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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황금종려상 수상, 고국에 돌아가서 '돌팔매질은 맞지 않겠구나' 안도했죠. 하하."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지금 가족이 뤼미에르 극장 2층에 와있다.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 감사하다"고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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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영광의 순간을 만끽한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 송강호는 " 우리가 잘해서 받는다기보다는 한국영화인들이 지금까지 한국영화를 응원하고 격려해주셔서 오늘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스태프, 후배 배우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다시 한번 한국영화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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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녹아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은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 한국영화사의 새 역사를 썼다. 특히 폐막식 이후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해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해 더욱 큰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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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수상이 호명되기 전까지 기분에 대해 "현재 위대한 감독들이 칸영화제에 함께했는데 우리 이름이 안 불리면 안 불릴 수록 점점 기분이 좋아지더라. 황금종려상이 제일 마지막 시상인데 점점 긴장하고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정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칸영화제 측으로부터 폐막식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는 곧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이와 관련해 봉준호 감독은 "오늘 오후 12시 41분에 연락이 왔다. 보통 칸영화제는 오후 12시부터 1시 사이에 수상자들에게 연락을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는 연락을 기다리는 40여분간 피를 말렸다.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렸다.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이원태 감독),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다.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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