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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50) 감독이 배우 원빈(42)의 외모에 대한 부러움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잘 살려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 또한 신랄하게 담겨있는 '기생충'. 영화가 시작된 초반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단 1초도 흔들리지 않고 무섭게 몰아치는 전개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관객은 봉준호 감독이 던진 위트에 박장대소했고 또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서는 숨을 죽였다. 모두가 '기생충'이 상영되는 내내 웃고 울으며 온전히 영화 속에 매료된 칸의 뜨거운 밤이었다.
실제로 '기생충'은 상영관 불이 켜지기 전부터 1분 여간 박수가 지속됐고 이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진 뒤에는 7분간의 기립 박수로 폭발적인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무려 8분간 쏟아진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고 공식 상영 이후 외신 및 영화 관계자들은 "한동안 이렇게 대담하면서 참신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칸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기생충'은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아름답게 만들어졌으며 보편적으로 깊이 울리는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최고의 작품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스스로가 하나의 장르가 됐음을 증명한다" 등 연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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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빈은 정말 착하다. 심성이 착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같이 다시 한 번 작품을 할 생각도 물론 있다. 개인적으로 원빈은 배우 중 가장 연기력이 과소평가된 배우라고 생각한다. 과소평가까지는 아니지만 좀 저평가된 케이스인 것 같다. '마더' 해외 프로모션을 다녔을 때 원빈이 연기한 아들 역에 대해 문의가 많았다. 아시아권은 이미 원빈을 너무 잘 알지만 다른 해외는 원빈에 대해 몰라 많이 물어봤다. 해외 프로모션을 다녀와서 원빈한테 말해줘도 스스로 안 받아들이더라. 내게 '괜히 제 기분 좋으라고 해주시는 말이죠?'라고 하길래 '진짜다'고 답했다. 그래도 안 믿는다. 촬영 때도 내가 만족해서 컷을 외쳤는데 '제가 잘 못 했죠? 답답한데 시간 때문에, 맘에 안 드시는데 그냥 컷을 외치신거 아닌가요?'라며 걱정하더라. 원빈이 빨리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 나도 원빈을 본지가 오래 됐는데 빨리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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