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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정난(47)이 KBS 14기 공채 탤런트들에 대해 언급했다.
김정난은 내년이면 연기 30주년을 맞는다.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정난은 "대학교 2학년 때였는데 선배들이 다 시험을 보더라. 관례처럼 원서를 넣었다. 그래서 저도 '다 하나보다'하고 쓸려가듯 넣은 거다. 동기들과 함께. 처음에 MBC 19기를 넣었는데 19기 탤런트도 많다. 김찬우, 박세준 등 많은데 제가 1학년 때 찍은 영화의 주인공이 세준 오빠였다. 그래서 조언도 해줬는데 3차에서 떨어졌었다.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사진 잘 찍는 곳에 가서 찍고 KBS 14기 시험을 보고 들어갔다. 동기로는 이병헌 씨, 손현주 씨, 노현희가 있다"며 "6월에는 동기모임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에 하는데 다들 온다고 하니 오라고 하더라. 6월에 여행계획이 있는데 맞춰보려고 한다. 많이들 모인다. 몇 년 전에도 했는데 스무 명 이상이 왔었다. 완전 스무살 때 만나서 완전 아줌마 아저씨들이 됐다. 그런데 여자 동기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일찍 결혼해서 아기 키우다 보니 '경단녀'가 된 케이스도 많다. 사실은 일하고 싶어도, 어떻게 보면 맞바꾼 셈이다. 일과 결혼을. 저도 만약에 결혼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은 늦은 거 아니냐. 솔직한 심정으로는 지금 내 나이에 '결혼'이라는 것이 필요할까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사람이 생기면 그냥 연애라는 것이 어떤 것을 정의하는지 모르지만, 그냥 좋은 친구처럼 길게 갈 수 있으면 되지 않나 싶다. 제가 너무 오래 싱글로 살았고 혼자 사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누구와 같이 집에서 사는 것이 불편할 거 같고, 상상을 해봤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힘들 거 같았다. 남친이 있어도 같이 사는건 좀 그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결혼한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그래도 행복이 있다'고 하는데 안해본 입장으로는 부담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밥먹고 놀면 되지, 꼭 같이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만 먹었지 생각하는 것은 애들 같다. 나이가 먹어도 철학적으로 생각이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다. 긴가민가 하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진 않다. 연애는 열려 있다. 내가 봐서 설렘이 생기는데 '안돼'하고 닫을 이유는 없다. 나중의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결혼'에 대해 묻는다면 지금은 그렇다는 거다"고 했다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중간 중간 휴식기도 있었다. 김정난은 "재작년에는 1년은 아예 일을 하지 않았다. 너무 희극적 역할이 반복되다 보니 조금 무거운 걸 하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 밀도감이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그걸 또 잘할 수 있고 장기가 있는데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매번 가벼운 역할만 하다 보니 내 삶은 즐겁지만, 너무 캐릭터에 매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일부러 안했다. 그래서 그때 공연을 한 거다. 그 '진실거짓'이라는 작품을 올리면서 나름 해소하지 못했던 것들을 쫙 푸었다.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좋은 도전이었다. 그 작품을 통해 이번 작품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 공연을 들어가기 바로 한달 전에 'SKY캐슬'이 캐스팅이 됐던 거다. 공연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무조건 그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공연이 굉장히 '하드'했고, 촬영 스케줄도 많았고 연습도 나가야 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마무시했다. 허리병이 날 정도였고 잠에서는 악몽을 꿨다. 별의 꿈을 다 꿨다. 한 시간 뒤에 올라가야 하는데 대사도 준비가 안된 그런 꿈을 꿨다. 그래서 힘들었는데 어떻게든 해서 하기는 했다. 그러니 되더라"고 말했다.
김정난이 출연한 '닥터 프리즈너'는 첫 방송을 8.4%로 출발, 4회(중간 유사광고 표함) 만에 14.1%를 달성하는 등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뤄낸 작품이다. 최종회에서는 1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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