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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정난(47)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정난은 KBS 14기 공채 탤런트 동기들에 대해 "6월에는 동기모임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에 하는데 다들 온다고 하니 오라고 하더라. 6월에 여행계획이 있는데 맞춰보려고 한다. 많이들 모인다. 몇 년 전에도 했는데 스무 명 이상이 왔었다. 완전 스무살 때 만나서 완전 아줌마 아저씨들이 됐다. 그런데 여자 동기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일찍 결혼해서 아기 키우다 보니 '경단녀'가 된 케이스도 많다. 사실은 일하고 싶어도, 어떻게 보면 맞바꾼 셈이다. 일과 결혼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만약에 결혼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은 늦은 거 아니냐. 솔직한 심정으로는 지금 내 나이에 '결혼'이라는 것이 필요할까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사람이 생기면 그냥 연애라는 것이 어떤 것을 정의하는지 모르지만, 그냥 좋은 친구처럼 길게 갈 수 있으면 되지 않나 싶다. 제가 너무 오래 싱글로 살았고 혼자 사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누구와 같이 집에서 사는 것이 불편할 거 같고, 상상을 해봤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힘들 거 같았다. 남친이 있어도 같이 사는건 좀 그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결혼한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그래도 행복이 있다'고 하는데 안해본 입장으로는 부담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밥먹고 놀면 되지, 꼭 같이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만 먹었지 생각하는 것은 애들 같다. 나이가 먹어도 철학적으로 생각이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다. 긴가민가 하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진 않다. 연애는 열려 있다. 내가 봐서 설렘이 생기는데 '안돼'하고 닫을 이유는 없다. 나중의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결혼'에 대해 묻는다면 지금은 그렇다는 거다"고 했다.
또 김정난은 "휴가를 갈 때 친구들과 시간이 안 맞으면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어떤 친구한테 말하니 그 친구가 하는 얘기가 걸작이었다. '결혼하면 더 못가'라고 하더라. 그리고 공연도 좋아하니까 아무래도 같이 보러다니고 얘기가 되고, 그렇게 흥미를 가져줘야 하는데 작품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상대가 귀파면 그렇지 않나. 섭섭할 수 있다. 그런 게 있다"며 "아래로 12살 이상 차이나는 사람이 저를 너무 좋아한다면 만날 수 있을 거 같다. 제가 노력해야 할 거 같다. 관리는 이제 그런 생각을 한다. 잘 늙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특히 여배우는 늙을수록, 좀 온화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늙고 싶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따뜻해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서 많이 웃고 싶다. 원래 웃음이 많다. 그래서 얼굴 운동을 많이 한다. 좋은 음악도 듣고 '굿 라이프'를 사는 거다. 그런게 누구에게나 늦출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때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늙는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쉬는 날이 되면 제 얼굴이 완전히 다르다. 스트레스가 정말 사람을 달라지게 한다. 정신이 완전히 육체를 지배한다. 내가 신경을 쓰면 눈밑이 생각도 다르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내 얼굴이 진정되나 싶었다. 내가 마음을 내려놓자고 했다. 그래서 그냥 '내려놓음'에 대한 연습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온 거 같다. 웬만한 일에는 화내지 않고 성내지 않는다"고 했다.
김정난이 출연한 '닥터 프리즈너'는 첫 방송을 8.4%로 출발, 4회(중간 유사광고 표함) 만에 14.1%를 달성하는 등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뤄낸 작품이다. 최종회에서는 1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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