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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우새' 탁재훈이 제주도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덕분에 집을 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마당에 놓인 야자수 나무가 매력적인 탁재훈의 집은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탁재훈은 뒷마당에 마련된 작은 텃밭에서 채소도 직접 기르고 있었다. 평소 방송에서 보여준 탁재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집의 풍경에 김수미는 "집 너무 좋다. 그동안 무시해서 미안하다"면서 놀라워했다.
세 사람은 저녁을 먹으러 뒤뜰로 나갔고, 탁재훈은 미리 준비한 볼락, 뿔소라 등 해산물을 대접했다. 김수미는 "올해 먹은 것 중에 최고 맛있다"면서 폭풍 흡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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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쯤, 힘든 시기를 겪었던 탁재훈은 "당시 복잡한 마음을 달래러 아들하고 제주도 여행을 왔다. 그때는 전 재산이 500만원 있을 때였다. 우연히 제주도에 살던 쿨 이재훈과 연락이 닿아서 같이 밥을 먹었는데, 그때 이 동네로 와서 이 집을 봤다. 당시는 모델하우스였는데, 너무 좋더라. 그당시 심경이 복잡했는데 제주도가 너무 평화롭고 좋아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재산이 500만원 뿐이라 집을 살 생각조차 못했다는 탁재훈은 "그때 이 집을 지은 사장님과 만나게 됐는데, 제가 '이 집 너무 좋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집을 사라고 하더라. 계속 집을 사라고 하시길래 결국 500만원밖에 없는 제 처지를 솔직하게 털어놨더니, 그 돈으로 계약하라고 하더라"고 제주도 집을 지은 사장님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탁재훈은 사장님의 뜻을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계속된 제안에 결국 500만원을 주고 집을 계약했다고. 그는 "잔금은 생각도 못하고 엉겁결에 내 집이 됐다. 이후로 3년 반이 흘렀는데 사장님이 저에게 잔금 달라는 말도 안하고 대출 이자를 말없이 갚고 있었더라. 그래서 복귀한 뒤에 사장님을 만나 바로 이자를 갚았다. 그리고 6년째 은행이자랑 원금을 조금씩 갚으면서 살고 있다"고 힘든 시기였지만 사장님의 배려로 집을 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사연을 들은 김수미는 "그 사장님을 만날 운명은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네 상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너에게 도움을 준 것 같다. 그 분은 너한테 도움을 준거 100배 이상 복 받을 것이다"면서 탁재훈과 사장님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 놀라워했다. 탁재훈은 거듭 사장님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힘든 시기에 놓인 사람에게 배려의 말 한마디는 평생 잊지 못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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