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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문소리가 영화 '배심원들' 속 가발을 착용했던 비하인드 일화를 털어놨다.
이날 문소리는 '배심원들' 예매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애를 태우면서 조금씩 올라가고 있더라. 소문이 조금씩 나고 있는 것 같다"며 "초반 예매율을 보고 걱정이 됐다. 우리 영화가 자극적이지 않고, 나쁜 짓을 안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었다. '배심원들 말고, 피도 튀기는 '배신자들' 영화를 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문소리는 한 청취자가 "영화 보고 숏컷을 기대했는데 머리가 금방 자라셨다"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이에 문소리는 "성공했다"며 "저희 분장팀장님 말에 따르면 제 두상이 굉장히 작아서 가발 쓰기 좋다고 했다. 또 모발이 부드럽고 얇아서 감쪽같이 가발쓰기가 좋은 조건이었다"라고 답했다. 이를 듣던 박형식은 "저 역시 촬영 내내 짧은 머리만 보다가 긴 머리를 보면 당황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박형식은 문소리와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그는 "문소리 선배랑 호흡이 기가 막히다. 무대인사와 온갖 스케줄을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요즘 남편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겠다. 맨날 형식이만 봐서"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박형식은 "문소리 선배의 딸과 영상통화도 자주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박형식은 '배심원들' 촬영 중 문소리에게 누나라고 부른 사연을 전했다. 박형식은 "'배심원들' 첫 촬영 때 27 테이크까지 가니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그때 문소리 선배의 따뜻한 눈빛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누나라고 부르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문소리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랬을 거다. 싫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영광이었다. 이 땅의 모든 누나들의 마음이 나와 같을 것"이라고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문소리는 박형식과 첫 만남이 송중기-송혜교 결혼식이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문소리는 "처음 만난 건 송중기, 송혜교 결혼식 때였다. 송혜교씨가 저희 남편과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어서 저희 집에 놀러오기도 했었다. 아이한테 라푼젤 인형을 사가지고 왔는데 저희 아이가 '라푼젤 이모가 제일 예뻐'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식 때 저도 나름 꾸미고 갔는데 그 때가 형식씨가 저랑 작품을 하기로 결정은 된 상황이었다. 너무 훤칠하고 멋있는 청년이었다. '우리 영화 시나리오에는 저런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걱정했다. 하지만 기우일 뿐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형식은 방탄소년단 뷔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방송한 KBS 2TV 드라마 '화랑'에 함께 출연한 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해오고 있다. 그는 "부모님과 같이 놀러 갈 정도로 친하다"며 "워낙 스케줄이 바빠서 같이 만날 시간이 별로 없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배심원들'은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 등이 가세했고 홍승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5월 15일 개봉. 박형식은 오는 6월 10일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입대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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