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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와이키키2' 문가영 "배우 인생 14년차..연기가 인생의 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5-16 11:00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한수연'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문가영이 16일 서울 삼성동 PLACE1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대환장의 수맥이 흐르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다시 모여들고만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꿈을 위한 도전을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1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문가영(24)이 배우생활 14년차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데뷔한 후 MBC '궁S'(2007) 등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 활약했고 tvN '후아유'(2013), KBS2 '왕가네 식구들'(2013),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2015), JTBC '마녀보감'(2016), SBS '질투의 화신'(2016), tvN '명불허전'(2017), MBC '위대한 유혹자'(2018) 등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 종영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는 차우식(김선호), 이준기(이이경), 국기봉(신현수) 3인방의 첫사랑인 한수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첫사랑과의 재회로 두근거리는 로맨스를 만드는가 하면, 취업준비생의 불안감을 표현해 공감대를 쌓기도 했다. 또한 마취불곰녀, 보컬트레이닝, 발음교정수업 등의 에피소드로 코믹 연기에도 도전했다.

문가영은 극중 "사실 저는 일찍 연기를 시작했다. 10살에 아역을 시작해서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수연이 만큼, 학교생활만 하고 그러다가 알바를 해보고 싶어서 19살 스무살 때 알바도 해봤다. 또래 아이들이 하는 경험이나 저도 하고 싶어하는 것은 도전을 많이 해보려는 성격이다 보니 수연이 만큼의 고생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수연이가 자라온 환경과 아버님의 관계를 이해하다 보니 수연이가 정말 해본 것도 없고 해본 적도 없는 상태를 이해를 할 수 있겠더라. 그래서 수연이가 마지막으로 꿈을 찾은 친구이기도 해서 안쓰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한수연'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문가영이 16일 서울 삼성동 PLACE1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대환장의 수맥이 흐르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다시 모여들고만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꿈을 위한 도전을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16/
문가영은 "수학여행이나 소풍, 도시락 싸가서 보물찾기도 하는 그런 것을 해본적이 없다. 그런 것들은 해볼 수 없는 것들이라 아쉽기도 하다"면서도 "일을 일찍 시작한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보다 빨리 좋아하느 것을 찾았다는 거다. 그게 참 좋으면서도 어릴 때 많은 분들이 철이 일찍 들었다는 말이 칭찬일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그게 칭찬으로 안 받아들여지더라. 거꾸로 가고 싶었다. 만약 돌아간다면 이 일을 하되 늦게 시작하고 학교 생활을 중고등학교 때까지 즐기고 일을 늦게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가영은 "주변에 직장생활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친구가 간호학도 준비하고 임용도 준비한다. 직접적으로 또래 친구들의 고민고 생각을 들을 수 있는데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이유가 실패를 거듭하고 도전하고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며 "마음이 오디션에 떨어지는 것과 취업에 떨어지는 것이 같은 의미다 보니 친구들이 공감을 해주더라. 친구들이 웃기니까 그 와중에 치맥 먹으면서 편히 볼 수 있다는 얘기도 해줬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또 "연기활동 외에 배우고 싶은 것은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 피아노도 배웠다가 운동도 필라테스 해보고 암벽등반도 해보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해서 서점에 자주 간다. 한 달에 세 번은 출석도장을 찍어야 한다. 책이나 그런 걸로 경험하려고 하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알아봐주는 분들도 있고 안 알아봐주는 분들도 있지만 가는 것이 즐겁다 보니 일부러 숨기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역으로 출발한 문가영에게는 '고민'이 많았을 것. 문가영은 "교복을 언제쯤 벗어야 할까 생각했다. 스무살 때는 '교복 이제 안 입어야지'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이 나이에 할 수 있고 맞는 옷을 입는 것이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이 나이대에 안 입고 언제 입을까를 생각해보면 매 순간 감사하게 느껴지더라. 교복에 대한 강박보다는 그 시절에 대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선물이라 그런 마음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새로운 모습으로 '와이키키2'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명불허전'에서는 남장도 해보고 했기 때문에 저는 나름대로 다양한 것을 하려고 하다 보니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배역으로도 그렇고 많이 다양한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해보려 하고, 예쁜 것 보다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문가영은 "액션을 해보긴 했지만,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마녀보감'에서도 무사 역할을 했는데 제가 몸 쓰는 것도 좋아하고 액션을 좋아해서 '제대로 된 액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젤리나졸리 처럼 여자 원톱이 할 수 있는 연기나 전지현 선배나 하지원 선배처럼 보시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14년차 배우가 됐다. 문가영은 "어릴 때는 '쟤는 잘 할 거다'라는 시선이 있었고 부담이 됐다. 어느 순간에는 저를 모르는 분들도 있다. 14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놀면서 보낸 게 아니라 작은 역할이라도 현장에 있다 보면 내공이라는 것이 쌓이겠다고 생각을 했다. 침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쉬지 않고 일을 하니까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다. '유혹자' 끝난 후에는 쉴 시간이 저에게도 필요했고, 쉬다 보니 충전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문가영은 "최근에 제가 고민을 많이 해서 감독님한테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해야 하느냐,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네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이창민 감독님은 밝은 것을 하라고 했다. 저는 사실 감정적 연기가 더 쉽고 접근하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나 많은 분들이 지금 아니면 못할 밝은 것들, 즐겁고 유쾌하고, 용기가 가장 많이 있을 나이니까. 두려워하지 않고,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도 지금이니까 많이 부딪혀도 괜찮을 나이기에 다음 작품을 어떤 것으로 인사드릴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그 작품을 볼 때 '문가영의 20대'를 기억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문가영을 찾는 대본들은 '밝은 20대'의 색을 안고 있다. 문가영은 "불러준다는 것에 선택받는 직업이다 보니 대본이 오는 것에는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제 마음은 작년에 6개월을 쉬어서 너무 오래 쉰 셈이라 '와이키키2' 끝나고 여유롭게 쉬겠다는 생각은 없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그걸로 빨리 인사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예능은 아직 두려움이 있다. 캐릭터가 아닌 문가영으로 인사를 드려야 하다 보니 아직은 준비가 안된 거 같다. 아직은 배역이고 캐릭터로, 어떻게 보면 숨는 것일 수 있지만, 그것으로 보이는 것이 저에게는 즐거운 작업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양하게 배역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즐겁다.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한수연'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문가영이 16일 서울 삼성동 PLACE1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대환장의 수맥이 흐르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다시 모여들고만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꿈을 위한 도전을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16/
이어 문가영은 "아직도 '왕가네'의 혜박이와 '질투의 화신'의 빨강이를 많이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다. 아직 인생캐는 빨강이다. 저와 비슷하지 않았고 닮지 않았지만 강렬하지 않나"라며 "아직은 빨강이로 불리고 싶다. 그때를 기억해주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가영을 장식할 새 수식어는 뭐가 있을까. 문가영은 "수연이를 하면서 불곰녀가 큰 이슈가 될 줄 알았는데 우식이 오빠의 후암동 염소남이 세서 제가 잊혀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다음 작품에서도 수식어가 붙는다면 행복할 거 같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문가영은 "제 인생의 반 보다도 더 많이 한 것이 연기다. 저에게는 연기 밖에 없는 것"이라며 "대중들께 저를 어필하자면, 소름 돋는 연기력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의 장점은 독일어나 영어를 조금은 할 수 있다는 거다. 큰 무기이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외국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저도 원하지만 무조건 나가야지는 아니지만, 나중에 여러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밝혔다.

문가영이 출연했던 '와이키키2' 마지막회에서는 수연(문가영)과 우식(김선호)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기봉(신현수)과 유리(김예원)는 결혼을 약속했다. 또 준기(이이경)는 정은(안소희)와 친구를 넘어 연인이 되며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와이키키2' 마지막회는 1.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이었고 최고 시청률은 2.12%로 시즌1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마니아층을 얻었다는 의미를 남겼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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