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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사기→젝키 퇴출→비투비 외모비하…강성훈, 언제 정신차릴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5-13 08:4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은 대체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성훈 망언' 영상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해당 영상에서 강성훈은 "키가 좀 컸으면 좋겠다. 8cm만 크면 자신있다"고 하더니 "요즘 아이돌 못생겼다. 샵에서 보면 피부도 더럽고 진짜 못생겼다. 동방신기 이후 잘생긴 아이돌이 하나도 없다"고 실언을 시작했다.

한 팬은 '저번에 봤던 비투비는 어떠냐'고 물었고 강성훈은 "내가 걔네라고 어떻게 말 하겠냐"고 답했다. 또 "난 제작하면 얼굴 보고 뽑을 거다. 연예인이 좀 괜찮게 생기고 아우라도 나야하는 거 아니냐. 난 활동을 너무 안하니 아우라가 죽었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외모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지만, 후배 아이돌의 외모를 평가하고 비하하는 행위는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강성훈은 외모를 떠나 '인성' 문제로 젝스키스에서 퇴출된 상태다. 그런 그가 문제 없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의 외모를 지적할 자격이 있냐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강성훈은 젝스키스 중에서도 '사건 사고'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1997년 데뷔 이래 동안 외모와 미성, 살인 미소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거듭된 사기 행각으로 신뢰를 잃었다.

강성훈은 2005년 8월부터 게임개발업체에서 대체복무를 했지만 2007년 병역특례 비리수사에서 부실복무 사실이 드러나며 병무청으로부터 재입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재입대는 하지 않았다.

2011년부터는 본격적인 사기 혐의가 시작됐다. 강성훈은 2011년 사기혐의로 피소돼 2012년 구속됐다. 이후 항소심까지 거쳐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MBC 출연금지 명단에 올랐다. 이후 2013년(4건)과 2015년(1건) 5차례에 걸쳐 사기 혐의로 피소당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원년 팬들은 강성훈의 결백을 믿고 그를 지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018년 3월에 이어 11월 팬들에게 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당하며 모든 신뢰가 무너졌다. 젝스키스 팬 70여명은 서울중앙지검에 강성훈과 그의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자 등을 상대로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강성훈은 2018년 9월 예정된 대만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주최측으로부터 피소됐다. 팬들은 이 사건이 팬미팅을 진행한 팬클럽 운영진의 허술한 진행 때문에 비롯된 것이고, 강성훈과 열애 중인 팬클럽 운영자 등이 수익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팬클럽 운영진이 서울시 택시 광고 비용을 명목으로 2000만원 가량의 돈을 걷고도 제대로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성훈은 이 사건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은 채 일본 팬미팅을 강행, 논란이 야기됐다. 또 강성훈은 2018년 9월 스태프 박 모씨와 전 매니저 김 모씨의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해 경찰이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강성훈과 박씨가 경찰까지 사칭하며 김씨를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강성훈이 대만 팬미팅 전 선계약금 1억여원을 받고도 비자 관련 서류를 전달하지 않아 공연이 취소됐는데, 강성훈이 이 위약금을 김씨에게 갚으라고 협박한 것이다.

여기에 후니월드 운영사 포에버 2228의 서류상 대표이자 강성훈 여자친구의 친오빠로 알려진 A씨는 "강성훈과 동생은 사실혼 관계이자 경제 공동체다. 후니월드는 운영자가 없고 명의만 빌려줬는데, 밀린 세금 2000여만원 때문에 현재 세금 미납자 신세다. 강성훈과 동생이 운행하며 돈을 내다 만 차량 리스비 3개월치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주장해 논란은 가중됐다.

결국 젝스키스 팬덤은 1834건의 자필성명서를 모아 YG엔터테인먼트에 전달했다.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12월 31일자로 강성훈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로써 강성훈은 팬들에게 고소당한 1호 연예인이자, 팬들에 의해 퇴출된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년 넘게 곁을 지켜줬던 팬들조차 배신하고 스스로 몰락을 자초한 그가 과연 누군가의 외모를 평가하고, 제작을 운운할 자격이 있을까. 더이상 추락할 곳도 없는 강성훈의 망언이 황당하기만 한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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