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복면가왕'4번타자의 정체는 '나는 자연인이다'의 성우 정형석이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101대 가왕 걸리버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의 1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구원투수와 4번타자는 서유석의 '가는 세월'을 열창했다. 구원투수는 연륜이 느껴지는 중후한 음색이 돋보인 반면, 4번타자는 중저음의 달달한 목소리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4번투수는 개그맨 김태균의 전매특허 개인기인 옥희 성대모사로 신현희와 김루트의 곡 '오빠야', 청하의 '벌써 12시'를 부르며 귀여우면서도 공포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구원투수는 옆돌기라는 독특한 개인기를 보여줬다. "나이가 있을 것 같다"는 패널들의 추측과 달리 사뿐하게 옆 돌기를 보여주며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7표차로 2라운드에 진출한 복면 가수는 구원투수. 잘생김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목소리의 소유자, 4번타자의 정체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의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정형석. 여러 광고 속 내레이션과 외화 더빙, 연기도 하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는 정형석은 달콤한 음색으로 '복면가왕'을 소개해 시청자들과 패널들의 귀를 녹게 했다. 정형석은 '라라랜드'로 출연했던 성우 박지윤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박지윤은 출연을 앞둔 정형석에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나만큼은 못할 것"이라는 유쾌한 조언을 건넸다고. 정형석은 '복면가왕' 팬이라는 아들에 "아빠 나와서 좋지?"라고 훈훈하게 인사했다. '복면가왕' 선배 박지윤은 정형석의 매니저로 함께 왔다. 박지윤은 "제가 출연했을 때보다 더 떨렸다"고 말했고, 정형석은 "아내 덕분에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계속해서 도전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