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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마동석. 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콘이자 브랜드가 된 마동석이 '무자비한 악인'으로 변신했다. 마동석의 변주는 지치지 않는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장동수는 중부권 초대 조직 제우스파 보스로 무자비하면서도 사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 어느 날 접촉사고를 가장한 정체불명의 사내에게 습격을 당해 큰 부상을 입게 된 그는 자신을 습격했던 남자가 일대를 공포에 떨게한 연쇄살인마(김성규) 라는 걸 알게 되고 강력반 미친개 태석(김무열)과 손을 잡고 자신이 당한 수치를 되갚아주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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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악인전'은 많은 느와르 액션 영화중에서도 색다른 작품이라고 느꼈다"라며 "형사와 조폭간의 이야기라던지, 형사와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는 기존에 많이 있었는데 이 셋이 동시에 나오는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이 아닌 악인들이 뭉쳐서 악인을 잡는다는 설정도 재미있었다. 설정이 재미있어도 전개가 식상했다면 출연하지 안했을테지만 시나리오를 보니 예상하지 못한 디테일들도 많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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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장동수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관객들이 그 캐릭터가 이 배우와 안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5분이상 지속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들어가자마자 캐릭터가 바로 그 사람, 그 자체라고 느껴지는 게 가장 중요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초반에 장동수가 강하게 펀칭백을 치는 장면도 제가 감독님께 제안한 장면이었다. 이 캐릭터에 대해 오랜 시간 설명할 수 없으니 이 캐릭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장면 하나로 설명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동석은 "일단 캐릭터 설정할 때는 모든 영화에서 마찬가지로 배우 개인만의 의견으로하진 않는다. 보통 감독님이 원하는 캐릭터대로 구축을 한다"며 "이번 영화에서 장동수는 특유의 무게감이 느껴져야 했다. 그래서 대사를 할 때도 다른 영화를 할 때보다 두 배정도 대사를 느리게 했다. 대사의 속도도 드리게 하고 힘도 많이 뺐다. 그런식의 여유가 장동수라는 인물을 더욱더 살벌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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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마동석 캐릭터의 반복'에 대한 일부 관객의 지적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솔직히 전했다. "세상 사람 모든 분이 제 영화를 다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은 캐릭터가 여러번 반복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새롭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갈 길을 열심히 하고 연기를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영화를 선택할 때는 '매번 그런 영화'만 고르는건 아니고 그런 영화들이 주로 제게 제안이 온다. 마동석의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역할들이 주로 들어온다. 앞으로 제가 선보일 작품에서는 정말 캐릭터가 다양하다. 촬영 중인 '백두산'에서는 지질학자 역할이고, 웹툰 원작의 '시동'이라는 작품에서는 정말 어디에서도 보시지 못했던 기괴한 캐릭터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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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은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의 리메이크가 확정된 작품. 할리우드 톱배우인 실버스타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 프로덕션스가 '악인전'의 제작사 BA 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 마동석과 함께 리메이크를 최종 확정한 것.
마동석은 "할리우드에서 '악인전'에 어떤 부분을 주목했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콘셉트다. 그리고 그분들이 감사하게도 나에게 호감을 보여주셨다. 제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범죄도시', '성난황소' 등의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셨더라. 처음에는 프로듀서 제안을 해주셨는데, 나중에는 같은 역할, 조직의 두목 역할로 출연까지 제안해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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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리메이크부터 MCU 캐스팅까지 끊임없이 할리우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마동석. 그는 "갑자기 어느날 느닷없이 이렇게 하게 된 건 아니다. 저는 늘 영화를 구분을 짓지 않는다. 작은 역할이라도 미국과 계속 교류가 있었는데 타이밍 때문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되면 하겠지라고 생각만 했다가 이번에 타이밍이 맞게 된 것"이라며 "지방 촬영 가듯이 찍을 생각이다. 할리우드에 진출해도 저는 베이스가 한국 영화이기 때문에 한국 영화 위주로 할거다. 다른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는 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주)키위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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