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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차화연의 딸 차재이가 '열정 뇌섹녀'의 면모를 뽐냈다.
앞서 차화연은 지난 3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딸 차재이를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전현무는 "그때 어머니가 우리 딸 굉장히 똑똑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차재이는 "그런 말씀을 하실 분이 아닌데"라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사실 어머니가 내가 배우라는 걸 어디 가서 말씀 안 하고 다니신다. 배우 생활하면서 어머니가 배우라는 게 득보다 실이 많을 거 같다고 하셔서 말씀을 안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재이는 "평소에 너무 알은척을 안 해주셔서 서러운 때도 있었다. 사실 (방송에) 감사한 면도 있다"며 "타 방송국 오디션 미팅이 있었는데 마침 어머니가 같은 방송사 드라마 출연 중이셔서 밥 사달라고 전화했더니 같은 건물에 있었는데도 알은 척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얼굴이 알려진 게 아니니까 평소에는 같이 다니지만, 방송국이나 관계자분들 사이에서는 모른 척하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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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3번만 결석해도 퇴학 조치를 할 정도로 엄격한 규율을 자랑하는 학교에서 조기 졸업까지 했다는 차재이는 "힘들 때는 어머니에게 연락하고 싶었는데 속상해할까 봐 못 했다. 근데 오랫동안 연락이 없으면 아는 거 같았다. 그럴 때마다 '너 지금 포기하면 다 원점이야'라는 메시지를 어머니가 보냈는데 그게 또 무섭고 원동력이 되어서 다시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비도 엄청 비싸다 보니까 가족들한테 내 공부 욕심이 피해가 되는 거 같아서 계절학기 많이 들어서 반학기라도 일찍 졸업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배우가 된 후에도 차재이의 열정은 계속됐다. 소속사가 있음에도 오디션 정보를 직접 알아보고 다니고, 혼자 다닐 때도 프로필을 들고 제작사를 직접 돌아다닌다는 것. 또한 수첩 항상 오디션 정보를 빼곡하게 정리해서 갖고 다닌다는 그는 "오디션 기회가 흔하지 않다. 100군데 돌려도 연락 오는 곳은 두 군데 정도밖에 없다"며 "그래서 한 줄의 대사라도 너무 소중해서 배역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서 오디션을 본다"고 설명했다.
차재이의 이러한 열정은 결국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장진 감독이 연출한 연극 '꽃의 비밀'에 캐스팅된 것. 그는 "평소 장진 감독의 팬이었다. 배우 중에 이해영 선배님이 계신데 두 분이 술자리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실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직접 찾아갔다. 당시에 오디션 기회가 너무 없다 보니까 급한 마음에 팬심으로 가서 인사만 드렸다"며 "근데 그 모습이 재밌으셨는지 좋게 봐주셔서 요즘 쓰고 있는 대본인데 읽어보라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피드백으로 메일을 써서 보냈는데 감동을 하셨는지 회사 피디님이 전화해서 연습 스케줄을 알려줬고, 그렇게 캐스팅이 됐다"고 말했다.
차재이는 이날 문제를 풀 때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임에도 문제 풀이에 거침이 없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전현무는 "너무 놀랐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잘 풀어줬다"며 그의 열정을 인정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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