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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부동산 PPL? 절대No"…박나래X김숙 '구해줘홈즈', 진정성 논란 해명(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5-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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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구해줘 홈즈' 제작진이 "부동산 홍보의 장"이라는 우려와 비판에 대해 속상함을 드러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집찾기 예능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MC 박나래와 김숙, 연출을 맡은 이윤화, 이경원PD가 참석했다.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군단이 의뢰에 맞춰 직접 발품을 팔아 구한 집으로 중개 배틀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1인가구부터 신혼부부, 5인 가족 등 출연자의 사연에 따라 원룸과 쉐어하우스부터 전원주택까지 다양한 집과 사연들이 소개된다.

제작진은 '구해줘 홈즈'에 쏠린 관심에 대해 "정말 현실적인 집 찾기다. 반지하부터 월세, 쪽방살이, 동거 등 다양한 집에서 살아본 두 MC(팀장)의 진정성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특히 작년까지 월세집에 살았다는 이윤화 PD는 "아파트 외엔 공개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더라. 발품을 팔며 찾는 정보의 중요성을 느꼈다"면서 "이 가격에 이런 집이?가 아니라 부동산에 문의하면 볼 수 있는 현실 매물"이라는 기획 의도를 강조했다.

하지만 '구해줘 홈즈'는 정규 편성 한달만에 구설에 올랐다. 몇몇 부동산에서 '구해줘 홈즈에 나온 집'이라며 홍보하는가 하면, 방송에서 소개한 집이 실제 매물이 아니라 분양을 앞둔 '모델 하우스'라는 논란에도 휘말렸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PPL이라는 새로운 홍보의 장이 열린 것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도 등장했다.

이날 제작진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오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윤화 PD는 "제작 과정상 홍보의 여지는 전혀 없다. 광고, 홍보, 웃돈을 통한 소개 같은 건 전혀 없다. 방송에 나가는 집은 출연진이 관심을 가진 매물 뿐"이라며 "먼저 제작진이 '이런 점이 좋다, 독특한 포인트가 있다'는 집을 뽑고, 다수의 후보를 제시한다. 그중 출연진이 관심을 갖고 찾아가는 곳만 방송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해줘 홈즈'가 홍보에 이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저희 이름을 걸고 부동산 홍보의 장이 펼쳐졌더라"면서 "분양중인 집을 일부러 선택한 게 아니다. 단지 주민들이 반대한다거나, 노출을 꺼려 거절당하는 문제가 있었다. 저희 마음에 들면서도 촬영이 가능한 집을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측의 홍보에 대해서도 "집이라는게 공동 매물이다보니 저희 방송을 캡쳐해 홍보에 이용하는 문제가 있다"며 "철저하게 사후 검증,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의 방송 제작에 대해서는 "더 공들여 홍보를 피해 실제적인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 매물을 찾고, 모니터링을 통해 걸러내겠다. 더 신중을 기해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앞서 파일럿 당시 '보증금 500, 월세 25만원에 복층'이란 조건으로 화제가 됐던 '조각 케이크집'에 대해서는 "한 명이 눕기도 쉽지 않은 집이지만, 편하게 사시는 분도 있다. 이런 형태의 집도 있다고 새로운 정보를 준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박나래와 김숙이라는 보기드문 조합에 대해서도 "이 시대의 가장 훌륭한 여자 MC 두 분이 (지상파에서)함께 하는 첫 프로그램"이라며 두 MC에게 흥행의 공을 돌렸다.

이경원 PD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두 분의 생활 공감력과 케미가 우리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라고 거들었다. 김숙은 "둘을 구분 못하고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한 공간에 같이 있고 싶었다"며 웃었다. 박나래도 "제가 머리를 묶고 김숙이 푸는 걸로 합의를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나래는 "나이가 35살인데 17살 때 자취를 시작해 18년차다. 보증금 없는 월세나 '연세'로도 살아봤다"며 웃었다. 김숙도 "이사를 20번 할 때까진 숫자를 셌는데, 지금은 안 센다"면서 "남의 집 보는게 이리 재밌을 줄 몰랐다"고 서울 생활 24년차의 포스를 뽐냈다. 특히 박나래는 "예전엔 살고 싶은 집이 로망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살 집, 현실적으로 이사할 집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 장점 외에 살았을 때 불편함이나 집의 민낯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진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나래와 김숙은 "사람 사는 이야기와 사람 냄새가 있는 예능, '꿈의 집'을 찾는 팁이 있는 방송"이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구해줘 홈즈'는 매주 일요일 10시 35분 MBC에서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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