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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김비서·뷰티인사이드와 달라"…'초면에사랑합니다' 봄맞이 청춘 로맨스(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5-03 12:17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재경, 김영광, 진기주.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0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초면에 사랑합니다'가 청아한 녹음에 어울리는 봄맞이 청춘 설렘 로맨스를 예고했다.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김영광, 진기주, 김재경, 구자성이 함께 했다.

'초면에사랑합니다'는 냉혈 보스 도민익(김영광)과 다혈질 계약직 비서 정갈희(진기주)가 만들어가는 아슬아슬 로맨틱 코미디다. 도민익은 사고로 안면실인증(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병)을 앓게 된 캐릭터로, 사고 이후로는 항상 똑같은 차림인 정갈희의 얼굴만을 정확히 인지한다.

하지만 정갈희가 전 직장상사 베로니카 박(김재경)과 흡사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는 알아보지 못했고, 이는 정갈희가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정갈희는 도민익을 짝사랑하지만, 도민익은 정갈희가 변장한 모습일 때만 애틋한 눈빛을 보인다. 자기 자신과 이루는 삼각관계인 셈. 진짜 베로니카 박과 철벽남 기대주(구자성)도 썸과 치명적 끌림 사이의 발칙한 예측블허 로맨스를 펼친다. 여기에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뜻밖의 비밀도 숨어있다.

김영광은 "사고를 내서 안면실인증(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병)에 걸린 남자"라며 "보기만 해도 너무 즐겁고, 알기쉽고 행복하고 설레는 기분이 들어서 좋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갈희 역 진기주도 "도민익 본부장을 모시는 계약직 비서다. 많이 웃으면서 즐겁게 하는 드라마"라며 "본의아닌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영광.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03/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진기주.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03/
김재경은 "베로니카 박은 파크그룹 상속녀이자 영화계를 독점한 시네파크 대표다. 안하무인이지만 사랑스럽다. 재력과 외모가 다 되는 여자의 만행을 기대하라"고 말했고, 구자성은 "기대주는 도민익의 친구이자 자수성가 아이콘이다. 배려심 많고 의리있는 캐릭터"라고 답했다.

이광영 PD는 "'초면에사랑합니다'는 나랑 내가 경쟁하는 3각관계다. 남자주인공이 두 여자를 사랑해도 용서되고, 이중생활하는 여주인공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미소지었다

이광영 PD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김비서'가 워낙 화제가 됐고 잘 됐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우린 보스와 비서라기보단 갑을 관계다. 정갈희는 계약직 비서 아니냐. 정비서가 이중생활 속 어떻게 갑 행세를 하는지, 파견직 비서와 기사들의 상황을 어떻게 대변하는지를 보시라"면서 "예를 들어 '청춘의 덫'도 비서물인데, '김비서'와는 다르지 않냐. 전혀 다른 색깔"이라고 자신했다.


또 안면인식장애가 핵심 소재라는 점에서 '뷰티인사이드'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이광영 PD는 "대본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이미 화제가 되고 있던 작품"이라며 "완벽하게 다르다. 아마 안면인식장애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드라마는 우리 뿐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뷰티인사이드는)사람을 못알아보게 됐다 치고 그 남자는 어떻게 사랑하는가?"라고 설명한 뒤 "'초면에사랑합니다'는 안면인식장애가 어떻게 시작됐고, 이 남자가 그걸 어떻게 극복해 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안면인식 장애를 겪는 김영광의 연기 디테일 표현이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재경.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03/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구자성.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03/
김영광은 "전작이 '나인룸'이다. 좀 어두운 분위기여서, 이번엔 밝고 재밌고 설레는 드라마 하고 싶었다"면서 "도민익은 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라며 미소지었다. 진기주도 "이전 드라마(이리와 안아줘)가 슬프고 마음아픈 이야기였다. 이번엔 맘껏 웃고 편하게 할 수 있고, 또래들과 함께라서 더 좋다"고 강조했다. 정갈희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전 다혈질이 아니다"라면서도 "4개월 정도 촬영하다보니 비슷해졌다"며 웃었다.

김재경은 "처음에 4부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엉덩이 한번 안 떼고 다 읽었다. 그 뒤를 빨리 읽고 싶었다. 잘될 거라 확신한다"면서 "친구들이 티저를 보고 '언니랑 똑같네!'라고 해서 충격받았다. 내가 이렇게 이상한 사람인가 싶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베로니카의 특징으로는 "한번 입으면 다신 못입을 스페셜룩이 데일리 스타일"이라며 "10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영광, 진기주.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03/

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구자성, 진기주.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03/
김영광은 "여주인공 복이 많다. 진기주와도 케미가 정말 좋다. 붙어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없으면 우울하고 심심하다"며 로코 케미를 발산했다. 진기주는 "신기한 건 베로니카 분장일 땐 본부장님 앞에서 기가 산다. 나 자신이 즐기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이중생활 씬에서는 정갈희에 베로니카를 몇퍼센트 입힐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면에사랑합니다' 배우들은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입을 모아 "두자릿수 시청률"이라고 답했다. 김영광은 '어비스' 박보영과의 동시간대 경쟁에 대해 "경쟁 의식 같은 건 없다. 잘 찍고 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진기주는 "꿈이 있다면 20%?"라며 말끝을 흐렸고, 김재경은 "숫자로 말하려니 어렵고, 포상휴가는 꼭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열혈사제'가 20%를 넘겨 포상휴가를 갔다는 말에 "그럼 저희도?"라며 웃었다. 구자성도 "저도 두자릿수, 기왕이면 20% 넘었으면 좋겠다"며 거들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해치'의 후속으로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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