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초면에 사랑합니다'가 청아한 녹음에 어울리는 봄맞이 청춘 설렘 로맨스를 예고했다.
하지만 정갈희가 전 직장상사 베로니카 박(김재경)과 흡사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는 알아보지 못했고, 이는 정갈희가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정갈희는 도민익을 짝사랑하지만, 도민익은 정갈희가 변장한 모습일 때만 애틋한 눈빛을 보인다. 자기 자신과 이루는 삼각관계인 셈. 진짜 베로니카 박과 철벽남 기대주(구자성)도 썸과 치명적 끌림 사이의 발칙한 예측블허 로맨스를 펼친다. 여기에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뜻밖의 비밀도 숨어있다.
김영광은 "사고를 내서 안면실인증(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병)에 걸린 남자"라며 "보기만 해도 너무 즐겁고, 알기쉽고 행복하고 설레는 기분이 들어서 좋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갈희 역 진기주도 "도민익 본부장을 모시는 계약직 비서다. 많이 웃으면서 즐겁게 하는 드라마"라며 "본의아닌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
|
이광영 PD는 "'초면에사랑합니다'는 나랑 내가 경쟁하는 3각관계다. 남자주인공이 두 여자를 사랑해도 용서되고, 이중생활하는 여주인공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미소지었다
이광영 PD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김비서'가 워낙 화제가 됐고 잘 됐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우린 보스와 비서라기보단 갑을 관계다. 정갈희는 계약직 비서 아니냐. 정비서가 이중생활 속 어떻게 갑 행세를 하는지, 파견직 비서와 기사들의 상황을 어떻게 대변하는지를 보시라"면서 "예를 들어 '청춘의 덫'도 비서물인데, '김비서'와는 다르지 않냐. 전혀 다른 색깔"이라고 자신했다.
또 안면인식장애가 핵심 소재라는 점에서 '뷰티인사이드'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이광영 PD는 "대본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이미 화제가 되고 있던 작품"이라며 "완벽하게 다르다. 아마 안면인식장애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드라마는 우리 뿐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뷰티인사이드는)사람을 못알아보게 됐다 치고 그 남자는 어떻게 사랑하는가?"라고 설명한 뒤 "'초면에사랑합니다'는 안면인식장애가 어떻게 시작됐고, 이 남자가 그걸 어떻게 극복해 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안면인식 장애를 겪는 김영광의 연기 디테일 표현이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
김재경은 "처음에 4부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엉덩이 한번 안 떼고 다 읽었다. 그 뒤를 빨리 읽고 싶었다. 잘될 거라 확신한다"면서 "친구들이 티저를 보고 '언니랑 똑같네!'라고 해서 충격받았다. 내가 이렇게 이상한 사람인가 싶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베로니카의 특징으로는 "한번 입으면 다신 못입을 스페셜룩이 데일리 스타일"이라며 "10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
|
'초면에사랑합니다' 배우들은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입을 모아 "두자릿수 시청률"이라고 답했다. 김영광은 '어비스' 박보영과의 동시간대 경쟁에 대해 "경쟁 의식 같은 건 없다. 잘 찍고 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진기주는 "꿈이 있다면 20%?"라며 말끝을 흐렸고, 김재경은 "숫자로 말하려니 어렵고, 포상휴가는 꼭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열혈사제'가 20%를 넘겨 포상휴가를 갔다는 말에 "그럼 저희도?"라며 웃었다. 구자성도 "저도 두자릿수, 기왕이면 20% 넘었으면 좋겠다"며 거들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해치'의 후속으로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