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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연복의 시그니처 메뉴인 '복만두'와 '볶음밥'은 손님들의 극찬을 받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연복은 웍을 양쪽에서 돌리며 음식 준비에 집중했고 에릭은 홀로 쉴새없이 포장 래핑을 했다. 각자 맡은 일에 집중한 덕분에 많던 손님들도 실수 하나 없이 처리했다. 오히려 손님들이 "일주일 중 가장 비가 많이 오는 날을 골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연복은 "우리 만두 냉장고에 있는데. 집에 갔다오려면 1시간 반 걸린다"고 말했다. 결국 이연복팀은 숙소에 다녀오는 걸 포기하고 남은 재료로만 장사를 이어갔다. 결국 이날 LA시청 앞 장사는 1시간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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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을 개시한 후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옆집 푸드트럭 사장 가족이 첫 손님으로 등장했다. 옆 푸드트럭과 음식 교환을 했다. 존박은 짬뽕 먹을 때 필요할 거라며 물을 가져다 줬다. 복만두와 차돌 짬뽕을 맛본 경쟁 푸드트럭은 "진짜 맛있다"며 감탄했다. 짬뽕을 먹느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때 아이들이 저녁장사의 히든카드 요구르트를 꺼내 먹었다. 요구르트는 이연복이 짬뽕의 매운 맛을 달래주기 위해 가져온 비밀병기였다. 아이들은 요구르트맛에 만족하며 "여기 너무 마음에 든다"며 좋아했다.
LA의 유명한 핫도그 가게 '핑크스'(Pink's)의 주인 내외도 방문해 눈길을 모았다. 존박은 이 소식에 "핑크스는 정말 대박집이에요. 그 가족들은 재벌급"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핑크스 할머니 여사장님은 "모든 것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었다. 정말 맛있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핑크스 할아버지 사장님은 "솔직히 매운 걸 좋아하진 않지만 점점 익숙해졌다. 채소도 맛있었고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감기 기운 있으면 싹 나을 거 같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이날 장사는 전날에 비해 잘 되지 않았다. 가게 앞이 한가해지자 이연복은 오징어를 빼달라는 손님에게도 "취향대로 해드려"라고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배달까지 하자고 다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복은 "우리 그동안 너무 거만했어. 그래서 사람은 항상 한 번 아파봐야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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