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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일우(33)가 '해치'를 통해 연기적으로 성장했음을 밝혔다.
정일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정일우 외에도 권율, 고아라 등이 출연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32회가 기록했던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다.
정일우는 기자들에게 "경종이 죽는 장면을 촬영할 때 제가 그 전에 동생도 죽고 아버지도 죽고 가족들이 다 죽었다. 그러면서 조금 변화되게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장면을 찍기 전부터 마음이 안 좋더라. 그 전날부터 식사도 제대로 못하다가 감독님께 부탁을 드렸다. 풀샷부터 찍고 바스트로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타이트 바스트 먼저 찍어서 하면 안되겠느냐고 했었다. 무언가 풀샷을 찍으면 계속 해야 되기 때문에 테크닉적으로 만들어야 할 거 같았다. 그래서 얼굴부터 찍겠다고 했는데 한 번에 OK가 나고 끝났다. 촬영한다는 마음보다는 내 형이 진짜 죽는 것 같은 진심으로 연기했다. 저희 드라마가 편집이 돼서 안 나왔지만, 울면 그렇게 콧물을 많이 흘린다고 하더라. 그렇게 몰입을 해서 연기를 한 것이 유난히 그런 감정선이 잘 보여준 신이 그 장면인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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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일우는 "울기도 많이 울고 비도 많이 왔다. 캐릭터 자체가 사건사고가 많았다. 천민의 피를 가지고 태어나서 왕까지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인데 그걸 다 이겨내고 왕이 됐다. 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심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고 저도 성장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저희 작가님이 매번 뵐 때마다 미안하다고 했다. 캐릭터가 너무 어렵고, 극 전체를 끌고 가야 했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런 역할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해치'를 마친 후 휴식시간을 갖고 차기작을 검토한다. 또한 3월 발행한 라이프스타일 잡지 '크리빗'의 편집장으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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