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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일우(33)가 '해치' 촬영으로 인해 고생했다고 말했다.
정일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정일우 외에도 권율, 고아라 등이 출연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32회가 기록했던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다.
정일우는 영조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장 이동 중에 산불 기사를 접했다. 한 순간에 집을 잃고 폐허가 된 모습을 보고 차에서 가면서 기부를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어서 기부를 했다. 많은 배우분들, 가수분들도 나서서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캐릭터도 따뜻한 마음, 타인을 위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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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일우는 "이번 작품은 저에게 유난히 길었다. '해를 품은 달'도 그렇고 '돌아온 일지매'도 24부작이었는데 이번 작품이 너무 힘들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도 올 정도로 힘들고 체력적으로 힘들고 20대와 다르구나를 느꼈다. 안나온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 8도를 움직이며 촬영해야 해서 정신력으로 버텼는데 지칠 도 있었다. '그래, 영조도 이런 위기를 극복하듯이 죽자 살자 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산 거 같다. 그리고 나중에는 정말 성대결절도 와서 나중에는 목소리가 안나올 정도였다. 그러면서 병원과 촬영장을 오가며 수액을 맞고 촬영했다. 그 어느 작품보다도 이 작품이 힘들었는데 그래서 더 좋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지나고 보니 재미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정일우는 또 "어떻게 했는지도 생각이 안 난다. 24부에 뭘 찍었는지가 생각이 안 날 정도였다. '아침에 뭘 찍었지?'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촬영한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정일우는 "시청률은 1등으로 마무리 돼서 기뻤다. 시청률이라는 것이 많이 바뀌었더라. 사람들이 다들 '시청률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스태프끼리 말할 때 제가 3.6%를 냈다. 이번엔 시청률이라는 개념도 사라졌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많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비우고 시작하니 감사했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해치'를 마친 후 휴식시간을 갖고 차기작을 검토한다. 또한 3월 발행한 라이프스타일 잡지 '크리빗'의 편집장으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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