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성접대' 승리-'성폭행' 최종훈, 혐의부인ing→이번주 구속영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5-02 08:5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단톡방(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절친'이 함께 구속길을 걸을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빅뱅 전 멤버 승리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횡령, 탈세, 불법 촬영, 경찰유착, 클럽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등의 혐의로 총 16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참고인 신분으로는 7회, 피의자 신분으로는 9회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승리는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에 대해 효력이 있는 증거와 증언 등을 수집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먼저 2015년 12월 24일 일본인 투자자 A씨 일행을 상대로 벌인 크리스마스 파티 성접대와 관련해서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가 입을 열았다. 유씨는 A씨 일행이 한국에 왔을 때 서울 5성급 H호텔에 숙소를 잡아주고 성매매 여성 10여 명을 동원해 접대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 일행의 호텔 숙박비 3000만원은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성접대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여성 17명도 입건했다. 이들도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심경을 밝히는 승리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경찰은 YG 회계 담당자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YG 측은 "승리가 법인카드를 쓴 것은 맞지만 나중에 정산을 마쳤다. 유명 연예인들은 이같은 선납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진술했다. 승리 또한 "숙박비를 결제한 건 사실이지만 보답 차원이었을 뿐 성접대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유씨 등이 단톡방에서 나눴던 대화 내용을 볼 때 승리가 성접대에 대해 몰랐을리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생일파티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승리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승리 측이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여행 경비를 모두 부담하고, 모집책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볼때 성접대를 위한 자리였다고 보고 있다.

횡령 혐의도 거의 입증된 상황이다. 경찰은 승리가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와 직원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버닝썬과 유리홀딩스 자금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버닝썬의 모기업이자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한 전원산업이 최대 8억원, 유리홀딩스가 5~6억원, 승리의 대만인 사업파트너 린사모 측이 5~6억원 등 1년 간 20억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했다. '린사모 금고지기' 안 모씨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입건됐지만 정작 린사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최종훈은 집단성폭행 혐의로 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종훈은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비롯한 단톡방 멤버들과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 등지에서 여성들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단톡방 대화내용과 불법 촬영물, 피해자들의 고소장 등을 토대로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최종훈은 "술을 마신 건 사실이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종훈과 정준영 등 단톡방 멤버 6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입건했다. 또 정준영에 대해서도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승리와 최종훈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판결은 법원에 달려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