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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월화극 시청률 왕좌의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방송에서 조진갑은 양태수에서 "끝까지 가보자!"라고 선전포고를 했고, 그를 진짜 제대로 응징하기 위해 천덕구(김경남)와 갑을기획 패밀리와 함께 새로운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 사이 양태수의 갑질 횡포는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조진갑의 계획을 미리 알아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폭행했고 하청업체들과는 줄줄이 계약 해지 통보를 한 것. 이것도 모자라 양태수는 IT 보도방 사장을 통해 형사 미란(박세영)이 조진갑의 전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이용한 또 다른 갑질 악행을 저지를 것을 암시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반면, 미란은 조진갑을 다시 찾아가 흥신소와 함께 일하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이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덕구는 진갑의 마음을 더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애써 본심을 숨기고 여기까지만 하자고 먼저 말해 사제지간의 뜨거운 의리와 우정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대로 무너질 조진갑과 천덕구가 아니었다. 양태수와 김지란 검사의 결혼식 당일, 조진갑과 천덕구, 그리고 갑을기획 패밀리는 다시 완전체를 이뤘고 일명 '눈물의 웨딩 케이크' 작전에 돌입했다. 결혼식장 직원으로 위장한 천오백 패밀리는 스모킹 건이 될 USB를 결혼식 축하 영상 대신 전달했고, 그 영상 속에는 휴먼테크의 직원이었던 은미가 쓰러진 당일에 양태수가 벌인 추악한 짓이 모두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여기에 쓰러졌던 은미가 깨어나 결혼식장에 등장했고 양태수에게 당한 일을 모두 증언했고, 현장에 있던 휴먼테크 사장에 내부고발자였던 운전기사까지 함께 증언하겠다고 나서면서 180도 전세 역전이 된 것. 그 뿐만이 아니다. 그 순간 미란이 걸크러쉬 본능을 마음껏 뽐내며 등장했고, 양태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되면서 안방극장에 또 한 번 통쾌한 '장풍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짜릿했던 장면은 바로 조진갑이 특별히 신경 써서 마련한 태수와 단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었다. 조진갑은 양태수를 향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니가 한 그대로 돌려받는 게 인생이야. 어려운 말로 자업자득. 인과응보. 쉬운 말로, 엿대써 너"라고 말한 것에 이어 "그때 말한 그거. 단 둘이 있을 때 차차 하자고 한 거. 지금 하자"라며 10년 묵은 체증을 한 방에 내려가게 할 정도로 속이 뻥 뚫리는 왕펀치를 작렬해 '조장풍'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그렇게 진갑과 덕구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속 시원해지는 '장풍' 사이다로 또 한 번 악덕 갑질 응징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남자는 양태수를 잡는데 결정적인 증거였던 영상이 담긴 USB가 다름아닌 우도하가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했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여전히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 않는 우도하가 계획하는 빅픽쳐가 과연 무엇일지, 그리고 그의 진짜 정체가 조진갑과 천덕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로 것인지, 이제 전반전을 종료하고 본격 후반전 돌입을 앞두고 있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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