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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15년 간 그의 곁을 지켰던 팬들도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또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 테니 앞으로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라고 덧붙였다.
박유천 팬들은 2003년 12월 26일 박유천이 동방신기 믹키유천으로 데뷔한 뒤 팀 탈퇴 및 소속사 이적, 성폭행 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지원군을 자처했다. 이번 마약 스캔들로 박유천이 구속된 뒤에도 일부는 퇴출 성명을 발표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유천 본인이 마약 투약 및 구매 혐의를 인정하며 마지막 남아있던 팬들마저 등을 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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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9일 박유천이 마약 투약 및 구매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와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유천은 3월 10일 이뤄진 마약 구매 외의 혐의는 모두 인정했다. 또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황하나가 자신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자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눈물로 결백을 주장했다. 또 17일 경찰조사 전후로 그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하고 염색과 탈색을 반복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경찰이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까지 확보했음에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심지어는 23일 경찰이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식 결과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이뤄졌을 때조차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경위를 검토 중"이라는 변명을 내놨다. 하지만 수원지방법원은 26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박유천에 대해 구속을 결정했고, 박유천은 구속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남은 마약의 소재와 추가 투약 여부 등 여죄를 집중 추궁한 뒤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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