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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녹두꽃'이 첫 방송부터 강력한 몰입도와 임팩트, 스케일, 열연 등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어 "거시기 떴다"는 사람들의 외침과 함께 늦가을 독사처럼 이글거리는 눈빛의 백이강이 등장, 전봉준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전봉준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백이강은 "혹시 동학 믿는가?"라며 "조심해라 안 들키게. 아버지 3년상도 못치르고 죽으면 낭패지 않냐"고 말했다.
전봉준은 "이름이 뭐냐. 왠지 네 이름을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살생부건 묘비건"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백이강은 "거시기 그게 내 이름"이라고 답했다. 이후 백이강은 전봉준을 관아로 데려갔다. 전봉준은 곤장 100대를 맞고 피투성이가 됐고, 최경선(민성욱 분)이 "이런 죽일놈들"이라며 달려들었다.
그때 백이현(윤시윤 분)이 말을 타고 지나갔고, 백이강은 그를 보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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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강은 "서자도 아니고 몸종한테 나온 얼자한테 형님이라니 제정신입니까"라고 말했다. 백이현은 "이 집안에 제정신으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까"라며 "형님은요,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길바닥에 내던지고 무고한 사람을 짐승 패듯 패더군요. 제정신이라면 그럴 순 없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이강은 "난 제정신이었습니다. 나는 고부 사람들이 호환마마보다 무서워한다는 백가네 거시기요"라고 답했다.
백이현은 "백가네 거시기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백이강이겠지요"라고 말했지만, 백이강은 자신의 이름을 부정했다.
결국 백이현은 "이러면 세상이 형님을 동정이라도 하게습니까. 굳이 거시기로 살 거면 말리지 않겠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백이강은 "그러니까 너도 나랑 울 어머니를 동정하지 말라"라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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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기가 "싸움 좀 하나본데"라며 "내가 지면 바로 보부 주고 네가 지면 아까 그 일 없었던 일이다"라며 대결을 제안했다.
백이강은 자신이 밀리자 칼을 던졌다. 화가 난 최덕기는 백이강을 죽일듯이 때렸고, 그때 백이현이 나타나 "그만하십시요 이 사람 제 형님입니다"라며 말렸다.
백이현은 백이강에게 "곧 고부를 뜹니다. 두 번 다신 돌아오지 않을거예요. 여긴 너무 적나라하거든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세요. 거시기 말고 백이강으로 살수 있는일이 어딘가에는 있을 겁니다"고 말했다.
특히 이방 백가는 백이강에게 살인을 지시했다. 이를 알게 된 백이현은 백이강을 말렸다. 백이현은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 형님이 아버님의 사랑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며 "늘 미안했습니다. 정말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이에 백이강은 그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런 뒤 그는 "험한일은 형이 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여"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다.
이후 방송 말미 전봉준이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이라며 민란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내용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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