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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가족과 함께"..'마약 양성' 박유천 동생 박유환, 형 따라 씨제스와 결별할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17:2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약 양성 반응'으로 대중들에게 '거짓말' 낙인이 찍힌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유환은 23일 자신의 SNS에 "오늘 밤 방송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가족과 함께할 것.(No stream tonight sorry. going to be with the family)"이라는 글을 올리고 갑작스럽게 휴방 소식을 전했다.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BJ빡유환이라는 닉네임으로 개인방송을 진행 중인 박유환은 전날에도 "내일 보자"라는 글을 남기며 방송을 예고했으나, 결국 방송은 취소됐다.

박유환의 휴방 결정은 친형 박유천의 마약 혐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 예정 시간에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 감식 결과 박유천의 체모 일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오전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고 밝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박유천과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이에 자연스럽게 '박유천의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데뷔했던 배우 박유환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렸다. 씨제스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오전 박유천과 관련된 입장 후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박유환의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는 것이 씨제스의 입장이다.

경찰은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마약반응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처음 의혹이 제기된 당시 곧바로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이어진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도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조사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정밀 검사에서 마약 투약 흔적이 발견되며 박유천은 '거짓말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자신을 지목하자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당시 박유천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강요한 적도 없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야말로 '인생'을 걸고 결백을 호소한 셈이다. 이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도 결백을 주장하며 호소하는 등 혐의 전반에 대해 부인했다고 전해진 바 있다.

박유천은 특히 17일 경찰에 자진 출두하며 취재진 앞에서 "있는 그대로 임하고 오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온 박유천은 이어진 두 차례의 추가 조사에도 임했다. 조사 과정에서 박유천이 체모의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도 드러나며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졌으나, 그 때에도 박유천은 증거인멸 의혹 자체도 부인했다. 또 경찰은 박유천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하는 모습, 그리고 마약상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했으나 박유천은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도 설명 가능한 내용이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했다.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손등의 상처와 멍자국은 오래전 다친 상처다"고 해명했으나,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상황이 반전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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