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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소속사·연예계 퇴출"…박유천, 뻔뻔한 거짓말쟁이가 자초한 몰락(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17:1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혐의가 입증된다면 자신의 인생 자체가 중단되는 것이라던 박유천. 기자회견까지 열고 뻔뻔하게 결백을 주장하던 그의 결말은 '퇴출'이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천과 전속계약을 해지 소식과 더불어 그의 연예계 은퇴 소식을 전했다. 더불어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 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며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설명처럼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감식 결과 박유천의 체모 일부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앞서 지난 16일 진행한 간이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 일부와 다리털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고 다리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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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그리고 그가 소속된 JYJ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상징 같은 연예인이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이 동방신기 떠나 김준수, 김재중과 함께 처음으로 둥지를 튼 곳이자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겪을 때 뿐만 아니라 박유천이 연이은 성폭행 피소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에도 늘 지지해줬던 동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마저 결국 '거짓말쟁이' 박유천에게 등을 돌렸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이후 지금까지 줄곧 결백을 주장했다. 10일에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결코 마약을 할 적이 없을 뿐 아니라 황하나가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 자체가 중단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을 때도 언급하지 않았던 '은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후 행보 역시 당당했다. 박유천은 1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자진 출석할 때는 "죄송합니다"라는 말 대신 "고맙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옅은 미소까지 띄었고,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증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뉴스 투데이 및 12시 뉴스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했다. 취재를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시종일관 당당히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에 팬들 역시 그를 믿고 지지하며 성명까지 냈다. 하지만 국과수 검사로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되자 마지막까지 박유천을 따르던 팬들까지 등을 돌렸다. 박유천의 팬 사이트인 '박유천 갤러리' 측은 퇴출 촉구 성명서를 통해 "박유천의 호소를 믿고서 지난 11일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 다시 상처를 주고 말았다.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게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전했다.

자신이 범죄 사실이 발각된 이후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 대신에 뻔뻔한 거짓말로 지금까지 자신을 믿어준 소속사와 팬들, 그리고 대중을 기만한 박유천. 그의 처참하고 초라한 연예계 퇴출은 그가 스스로 조초한 일이다. '결백 주장' 기자회견장에서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인생 자체가 중단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하던 박유천은 속으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았을까. 최소한의 도덕성도 상실해 버린 박유천에게 묻고 싶을 뿐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다음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입니다.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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