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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될 위기다.
팬들은 "박유천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과거 그가 여러 힘든 시간을 겪을 때도 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왔다. 하지만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 지난 11일 지지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줬다. 이제는 더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는 박유천이었다. 박유천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강요한 적도 없다.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맞섰다. 심지어는 눈시울까지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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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17일 경찰에 자진출두, "있는 그대로 임하고 나오겠다"고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채로 경찰 조사에 임했고, 그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강남구 역삼동의 한적한 상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CCTV 영상까지 경찰이 확보했다고 알려지며 또 한번 파란이 일었다.
이에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도 설명 가능한 내용이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했다.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손등의 상처와 멍자국 또한 오래전 다친 상처"라고 해명했다.
또 "MBC 뉴스 보도에 대해 서부지방법원에, 주식회사 문화방송을 상대로는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를 취재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맞대응까지 예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집한 증거만으로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심문까지 취소,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유천의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구속 여부를 떠나 박유천은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그는 앞서 성폭행 혐의로 4명의 여성들로부터 피소당했다. 이 사건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마무리 됐지만, 적잖은 팬들이 이탈하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복귀를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던 순간 마약 스캔들에 연루됐다. 박유천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피력했지만, 결국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그의 눈물도 입장발표도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팬들은 '이럴거면 대체 왜 기자회견을 한 거냐'며 높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팬덤까지 등을 돌린 박유천의 복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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