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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풋풋했고 찬란했던 '청춘'의 대표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오진석 감독은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정리가 되는 작품이다. 예전에 어른들께 그런 말씀을 들었다. 예쁜 옷을 입고 뭐가 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예쁜 시절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때는 어떤 말씀인지 몰랐다. 저희 드라마는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시절의 기록이고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또 오진석 감독은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 대해 "저도 20대가 있었고 대학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그때는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왜그랬지' 싶은 연애도 있었고,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는데 우리 배우들이랑 해본 얘기는 그게 다 처음이라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다. 진로에 대한 고민도, 뜨거운 사랑도 처음이어서 깊은 고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왜그랬지' 싶고, '피식' 웃음이 나는 지점이 있다. 연배가 있는 분들이 보신다면 '그때 참 별거 아니었는데 고민했지'라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고, 또래들이 본다면 '내가 고민하는 것도 비슷해'라며 미소가 나올 수 있는 작품이다.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슬며시 미소가 지어질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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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과 지수, 진영, 그리고 최리와 강태오까지 이 배우들을 모은 이유는 뭘까. 오진석 감독은 "채연 씨는 흥미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뮤지션이니 무대 위에 서 화려함이 있는데, 제가 생각한 첫사랑의 이미지는 남자나 여자나 교회오빠, 교회누나를 떠올리는 것이 범접할 수 없는 상대보다는 옆집에 있을 것 같지만, 사랑은 하기 힘든 느낌이 있다. 채연 씨는 화려한 뮤지션인데도 드라마를 보면 제가 생각하는 교회누나 같은 에너지와 이미지가 있어서 한 번 쯤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지수와 진영에 대해서는 "지수는 약간 어둡고 남성적 역할로는 많이 사람들에게 배우로서 좋은 평가를 받은 친구다. 눈매가 긴 것이 정극에도 어울리는 반면에 가끔 씩 웃으면 '댕댕미' '멍뭉미'가 느껴지더라. 웃을 때 많은 매력을 느껴서 진지하게 하는 연기는 검증을 받았고, '씩' 웃는 느낌을 청춘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진영은 흔들림을 표한하기 좋은 마스크라 생각해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최리와 강태오는 두 사람의 케미를 보고 캐스팅했다는 설명이다.
배우들도 '청춘'을 그린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 공감하고 있었다. 지수는 "대사 중에 '정말 좋은 남자는 헷갈리게 안 한다'는 대사가 있는데 공감이 된다. 정말 좋은 남자는 헷갈리게 하지 않으니"라고 말했다. 정채연도 "감정은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대사가 있는데 공감이 됐다"고 했다. 진영은 "스포가 될지 모르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 도현이의 상황, 캐릭터와 맞았다. 너무 짠했다"고 말했다. 또 최리는 "'제 인생 제가 스스로 살게요'라는 말이 공감이 됐다.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태오는 "실연 당한 친구에게 감정을 단계별로 설명하는 대사가 있다. 그 대사를 보며 저도 그런 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대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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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한 오진석 감독은 "누군가는 자기 자리를 찾았고 누군가는 찾는 중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자기의 계절이 오고 있다는 대사가 있는데 꼭 찾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또 새로운 계절을 준비한다는 것도 마음에 와 닿는 대사였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기획 단계부터 이미 시즌2를 예정했던 작품. 이미 촬영도 마친 상태다. 오진석 감독은 "처음에 16부작으로 대본이 나왔었고, 묘하게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는 지점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청춘들의 성장이 이뤄지는 부분이 후반부라서 자연스럽게 넷플릭스의 형식과 맞는 지점이 있었다. 다음 주 론칭되는 전반부가 풋풋한 씨앗이 뿌려지는 지점이라고 생각하면, 후반부는 연애도 꿈도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 작품이다. 아픔이 있어야 성장한다고 하지 않나. 그런 얘기들이 시즌2에서 만들어질 거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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