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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국민 여러분!' 최시원의 사이다 팩트 폭격이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김주명의 대답은 달랐다. "음주 전과 2범까지는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봤지만, 사기꾼은 좀 그렇다"는 그. 사기꾼을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데 손을 돕는 것은 국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했다. 양정국의 말에 따르면 국회의원 나가는 사람 중에는 폭행, 뇌물, 외환관리위반, 직권남용에 심지어 간통까지 있다는데, 도대체 음주 전과 2범은 되도, 사기꾼은 안 되는 예의의 기준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했다. "어차피 국회는 예의 없는 것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곳인데, 나는 고졸에 사기꾼이라 안 되냐"는 양정국의 물음에 김주명이 "어. 그래서 안 돼. 사기꾼이 뭐야, 사기꾼이, 격 떨어지게"라고 대답한 것. 허위사실유포로 국회의원 당선무효선고를 받은 김주명의 발언이었기에 더 기가 막혔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를 받아치는 양정국의 팩트 폭격은 단번에 김주명을 꿀 먹은 벙어리로 만들었다. "나는 사기꾼이지만 사기가 나쁜 짓이란 거 알고 있고, 가끔 미안할 때도 있다. 그런데 당신도 허위사실 유포할 때 미안했느냐. 끝까지 죄 없다고 항소하고 대법원까지 간 것 아니냐"라고 쏘아붙인 것. 고졸에 사기꾼인, 그래서 예의가 없는 양정국의 말에 제대로 된 반박은커녕 "내가 살다 보니까 별소리를 다 들어"라며 슬쩍 눈을 피하는 김주명의 모습. 이는 제 잘난 맛에 사는, 국민을 상대로 진짜 나쁜 사기를 치면서 미안함조차 느끼지 않는 '진짜 나쁜 놈'에게 한 방을 먹여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한 대목이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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