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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연예계와 마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일까.
이 가운데 버닝썬 MD출신으로 마약 흡입에 가담한 조 모 씨로 인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6일 마약 혐의로 긴급 체포 후 구속됐다. 황 씨의 구속으로 관련 사건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지만 황하나의 입은 사건을 확장시켰다. 그는 경찰에 "연예인 A씨가 잠든 내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때문에 경찰은 연예인 A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8일에는 또 다른 마약사건이 터져나왔다. 경상도 사투리로 유명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경기남부지방경찰철 사이버수사대에 마약 투약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그는 최근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새벽 수원남부경찰서로 이동하며 할리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는 말을 남겨 마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최근 KBS2 '해피투게더4',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던 중 일어난 일이라 충격은 더 크다.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마약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할리의 적발도 그 일환인 셈. 때문에 다음에는 어떤 연예인이 연루돼 있을지 예측하기도 힘들다. 평소 친근한 이미지의 할리까지 마약에 가담했다면 또 어떤 스타가 마약 투약으로 적발돼도 이상할게 없는 분위기다.
게다가 마약으로 인한 한국 연예계의 이미지 추락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전세계적으로 지탄받는 범죄인 마약 사건이 연예계를 휩쓸었다는 것은 간신히 성장시켜놓은 한류를 한순간에 짓밟을 수도 있다.
83세 배우 이순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연예인은 행위 자체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역할을 해야 하고 행동거지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은 그래서 더 심각하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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