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준영 지우기' 미룬 JTBC, '히트메이커' 직격탄 맞고서야 '삭제'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JTBC도 '정준영 지우기'에 뒤늦게 동참했다.

JTBC는 29일 오후부터 정준영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히트메이커'와 '헌집줄게 새집다오', 그리고 '아는형님'의 관련 다시보기(VOD)를 삭제했다. '정준영 히트메이커 성매매 논란'이 직격탄이 됐다.

JTBC는 승리와 정준영의 '몰카' 논란 직후 일찌감치 '지우기' 작업에 돌입한 지상파 3사나 케이블 방송사들과 달리 유독 '정준영 지우기'에 늦은 대처를 보여왔다. '헌집줄게 새집다오(2015)'와 '히트메이커(2016)' 속 정준영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구김살 없이 웃고 있었다. JTBC에서 삭제된 것은 승리가 출연한 '아는형님'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히트메이커'는 추가적인 논란에 직면했다.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승리 정준영 단톡방'의 멤버가 총 14명이며, 그중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승리와 최종훈, 용준형 외에 가수 K씨와 J씨, 모델 L씨가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정준영의 독일 현지 성매매 의혹으로 지목된 시기는 2016년 4월이다. 정준영의 "베를린 재밌다"는 말에 씨엔블루 이종현이 '잤음?'이라고 반문했고, 정준영은 "어 여자들 괜찮아. 루마니아 애들이 많아"라고 답했던 것. '히트메이커'는 2016년 4월 독일에서 촬영됐고, 출연자는 가수 강인과 2AM 정진운, 모델 이철우다.

때문에 누리꾼들은 '히트메이커' 출연자들의 SNS에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히트메이커'가 거론됐다. 하지만 이는 신중해야하게 접근해야할 문제다. 공교롭게도 이니셜이 일치할 뿐, 사실 확인 없는 비난은 불필요한 2차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강인은 현재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정진운과 이철우는 군복무중이다.

결국 이날 오후가 되어서야 '히트메이커'와 '헌집줄게 새집다오'의 다시보기 전량, 그리고 '아는형님' 정준영 출연분이 삭제됐다. 현재 '슈가맨 시즌1' 17회(차태현 보보 편)를 제외한 정준영의 출연분은 대부분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장 신속한 대응을 보인 방송사는 tvN과 KBS다. tvN은 정준영이 촬영중이던 '현지에서먹힐까-미국편'과 핵심 멤버로 활약해온 '짠내투어'에서 즉각적인 하차 및 '통편집'을 발표했다. KBS는 자사 장수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제작중단 및 정준영 출연분(시즌3) 전체 삭제를 단행했다.

포승줄에 묶인채 호송되는 정준영. 사진=연합뉴스

승리를 '젊은 사업가 승츠비'로 포장하며 띄워주기에 나섰던 SBS의 '미운우리새끼(미우새)'와 '가로채널', MBC의 '나혼자산다' 등도 뒤따라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정준영을 4차원 록보컬로 포장해 스타덤에 올려놓은 Mnet '슈퍼스타K4'도 티빙(Tving) 상에서 다시보기는 물론 관련 항목 자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투니버스는 정준영이 부른 '신비아파트'의 오프닝곡 '고스트볼'을 음원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오프닝곡을 교체한 상태다.

이날 정준영은 지난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지 8일만에 포승줄에 묶인 채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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