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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이매리가 언론사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매리는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 출연을 준비하다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당시 최고위 과정에 있는 교수 B씨에게 이 문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술자리 시중을 요구받았다고.
이와 관련해 이매리는 "최고위 과정에 참가한 남성들의 술자리에서 '술을 따라라' '옆 사람 챙겨줘라' '안주나 과일 챙겨라' 등과 같은 말을 들었다. 내게 접대를 하거나, 다른 걸 하거나, 그런 걸 바라는 분위기였다"면서 "B씨가 내게 '네가 돈 없고 텔레비전에도 안 나오고 가방줄 짧으니 여기서 잘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매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방송 활동 당시 정·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매리는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하며 술 시중을 들라고 했다"며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말없이 오히려 '너가 돈 없고 TV 안 나오면 여기 XX에게 잘해야지' 웃으면서 말했던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며 분노했다. 이어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퇴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매리가 올린 글은 비공개 전환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지만, 해당 글에는 학계 출신 현 정부 장관급 인사, 방송인 출신 전 국회의원, 대기업 임원 등의 실명이 언급돼 파장이 일었다.
이매리는 "이 사건에는 학내·권력형 미투와 폭력이 다 포함됐다"며 "무엇보다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에 머무는 이매리는 오는 4월 초 귀국해 시민단체 정의연대의 도움을 받아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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