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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유재명, '믿보배' 증명하는 존재감 '역시는 역시'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3-28 08:12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tvN '자백'의 이준호-유재명이 탄탄한 연기력과 케미스트리로 장르물 팬심을 평정했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이 방송 2회만에 최고 시청률 6.2%(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시그널', '비밀의 숲'을 잇는 tvN 웰메이드 장르물 대열에 합류했다. 미스터리와 반전이 어우러진 촘촘한 스토리, 김철규 감독의 치밀한 연출, 궁금증을 유발하는 절묘한 엔딩, 주조연을 막론한 호연이 뜨거운 입소문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자백'의 두 주인공 이준호(최도현 역)-유재명(기춘호 역)의 연기와 케미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극중 이준호는 변호사 최도현 역을 맡아 한껏 물 오른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준호는 첫 방송 전 인터뷰를 통해 "법조계에 있는 친구를 통해 조언을 얻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인물의 성장 배경, 직업, 처해진 상황 등을 고려해 캐릭터를 잡았다. 담백함을 넘어서 건조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연기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방송이 시작된 후 이준호는 그야말로 '재발견'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냉철하고 지적인 눈빛과 신뢰감을 주는 중저음 목소리, 명쾌한 대사전달력이 변호사 역할에 완벽히 부합한다는 평가다. 특히 군더더기없이 담백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미니멀 매력의 진수'라며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유재명은 '역시는 역시'라는 말을 상기시킨다. 그는 "긴장감 있는 작품의 호흡과 진실된 인물의 정서를 바탕으로 담백한 연기를 해내고 싶다.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캐릭터와 스토리가 조화롭게 맞물리도록 균형에 신경 쓰며 촬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고민이 화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유재명은 진범을 추적하는 집념의 눈빛으로 폭발적인 텐션을 주면서도 극 전체의 간결한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 들고 있다. 이처럼 유재명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연기 내공과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 역시 발군이다. 이준호의 '에너지'와 유재명의 '노련함'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버디물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는 것. 현재 극중 이준호와 유재명은 법리를 중시하는 변호사와 진범을 잡는 것이 중요한 전직 형사로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서로의 신념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스파크는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이준호와 유재명은 극 전개와 함께 공조를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립하던 두 사람이 방향성을 함께하며 만들 묵직한 시너지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지난 2회 방송에서 최도현은 한종구(류경수 분)가 5년전 '양애란 살인사건'의 진범이지만 '김선희 살인사건'의 범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와 함께 기춘호가 도현에게 '김선희 살인사건'에서 한종구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딜을 했다. 자신이 그 증언을 해주는 대가로 한종구가 5년 전 살인의 죗값을 치를 방법을 찾아내라는 것. 이어 도현이 재판에서 한종구에게 5년전 사건의 자백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두며 극이 종료돼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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