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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왜그래 풍상씨'를 마친 배우 유준상(51)을 만났다.
14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문영남 극본, 진형욱 연출)에서 유준상은 동생바보로 살아왔던 중년 남자 이풍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동생들인 이진상(오지호), 이화상(이시영), 이정상(전혜빈), 이외상(이창엽)과 '속 터지는'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고, 아내인 간분실(신동미)과는 현실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특히 극 말미 간암에 걸린 이풍상의 '간이식' 이야기가 화면을 채우며 분노와 감동을 동시에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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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반응도 관심사였다. 아내 홍은희부터 두 아들까지 아빠가 만든 이풍상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유준상은 "우리 애들은 재밌게 봤다. 처음에 우리 애들은 아빠한테 '간 못 준다'고 시작했다. 큰애는 '나이가 많아서 안된다'고 하고 둘째는 '장이 안 좋아서' 안된다고 하더라. 큰애는 중반 정도에 준다고 했고 중이가 간준다고 왔을 둘째는 바로 와서 준다고 하더라. 근데 드라마 끝나니까 약간 변한 거 같다. '안주면 안되는 거냐'고 묻더라. 아내(홍은희)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손톱 분장이 안 지워지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면서 '그렇게 하기 때문에 잘되는 거다'고 격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14일 39회와 4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외상(이창엽)이 건강하게 돌아오고, 마지막까지 속을 썩혔던 이진상(오지호)이 중고차 딜러로 착실하게 살아가는 등 이풍상(유준상)의 인생에도 해 뜰 날이 찾아왔다. 여기에 간을 주겠다고 한 뒤 도망친 엄마 노양심(이보희)의 비참한 결말도 권선징악 엔딩에 힘을 실었다. 최종회는 전국기준 20.5%와 22.8%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지난 방송분(20.4%)이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을 넘은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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