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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갈릴레이의 생애'(연출 이성열)를 국립극단이 무대에 올린다. 오는 4월 5일부터 4월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
17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 수학 교수이자 유명한 과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본격적인 천체 탐구를 시작한다.
'달의 표면에 산맥이 있다', '태양에 흑점이 존재한다' 등 갈릴레이의 연구결과는 그동안 가설로 남아있던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입증하는 증거가 된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신성한 로마 교회의 교리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게 되고, 결국 갈릴레이는 종교 재판정에 서게 된다. 학자의 양심과 빠져나갈 길 없는 불합리한 현실 사이에서 갈릴레이는 고민에 빠지는데….
연출을 맡은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위대한 과학자 갈릴레이'를 넘어 새로운 진실을 증명해나가는 '인간 갈릴레이'의 고뇌에 집중할 것"이라며 "브레히트 특유의 유쾌한 대중성을 살려 활기차고 입체적인 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작 희곡을 살짝 윤색했고, 장면과 장면을 윤활유처럼 이어주는 다양한 음악과 안무, 우주를 담은 영상 등 시청각적 요소들도 삽입했다.
이성열 연출을 비롯해 무대 이태섭, 조명 김창기, 의상 이수원 등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수상한 화제작 '오슬로'의 창작진이 대거 함께 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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