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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진이가 종영한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새롭게 다졌다.
"50%를 넘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쉽다"고 웃은 윤진이는 "처음에는 잘되도 2~30%정도 될 줄 알았다. 40%가 넘어서면서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고 운을 뗐다.
처음에는 장다야가 악역이 아니었다. "첫 대본에서는 나쁜 역할은 아니었어요. 작가님 감독님과 얘기하다 캐릭터의 임팩트가 없다면서 '우리 그냥 나쁜 친구로 가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더 나쁘게 나와야 이 드라마가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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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제 성격이 그렇지 않은데요. 장다야 캐릭터에 빠져야하니까 30부가 지나서는 제가 약간 성격이 변하더라고요. 항상 그런 생각을 하면 변한대잖아요. 친언니에게 말할 때도 쎄게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언니가 '네가 다야냐'라고 되물을 정도였어요. 언니가 좀 놀랐나봐요. '너 원래 그렇게 안했는데 왜 그렇게 틱틱대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때 저도 놀랐어요. 하지만 드라마가 끝나니까 저로 돌아왔죠. 친언니도 너무 좋아해요.(웃음)"
인기도 실감하고 있다. "아울렛에 갔는데 저를 막 잡으시더라고요. '다야 아니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많이 알아봐줄까 신기하기도 해요. 오히려 '신사의 품격' 때는 젊은 친구들은 많이 알았지만 중년층은 잘 몰랐는데 지금은 음식점가면 엄청 알아봐주세요. 연기 잘한다고 칭찬해주시고요."
극중에서 윤진이는 오은영 역의 차화연과 호흡을 맞추는 신이 많았다. "차화연 선생님에게 머리채도 잡히고 분노를 받는 연기도 많이 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다는 생각은 못했죠. 연기를 하면서 난 '리틀 차화연'이 되고 싶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닮고 싶은 배우 중에 한명인데 배울게 너무 많았죠. 너무나 대본을 열심히 보세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본을 보고 연구하시고 미워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시더라고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에 대해 많이 배우기도 했다. "연기도 많이 알려주셨죠. 대사 외우는 법부터 알려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가 그렇게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안에는 차화연 선생님 덕분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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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윤진이는 '신사의 품격'으로 데뷔해 인기를 모으면서 신인시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임메아리 캐릭터는 그냥 제 성격이에요. 저라고 생각하고 한거죠. 그래서 연기가 더 다채롭고 재미있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서 잘 나온 것 같아요. 원래 연기가 본인 성격대로 하면 재미있게 나오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임메아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가 늘 고민이에요. 저로서는 최고의 작품이죠."
하지만 인기는 부작용도 있었다. "그 때는 내가 인기가 있는 것도 이해가 안됐어요. 행동도 잘못한게 많았어요. 그것에 대한 후회가 있죠. 그런 것을 많이 알았다면 행동을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반성의 시간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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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나뿐인 내편'은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다. "내 힘든 시간을 보상해준 작품이에요.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고요. 자신감을 붙여주고 열심히 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게된 작품이에요."
'하나뿐인 내편'팀은 베트남으로 포상휴가가 예정돼 있다. "차화연 선생님과 베트남에서 골프를 치기로 했었어요. 선생님 덕분에 배우기 시작했고 머리를 얹어주시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 PT를 받다 허리를 다쳤어요. 옷도 다 샀는데 아무 것도 못하게 돼 아쉬워요."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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