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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영자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민 주인공인 아내는 "아들이 공부를 잘해 기숙사가 있는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음악 연습을 못해서 너무 힘들어한다. 기숙사에는 노래할 곳이 없고, 학교에 있다던 밴드부도 없다"고 소개했다.
반면 아버지는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아버지 입장에서 아들의 기숙사 퇴소는 부모의 믿음을 저버린 행동이라는 것.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를 잘하지만, 가수되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숙사 들어간 지 2주도 안됐는데 그것도 못 버티나. 지금은 학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학교 3년간 물심양면 지원했다.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아들의 노래를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도 갔다. 주말에 레슨도 받게 해주고 있다"며 "지금 기숙사 퇴소는 반대"라고 못을 박았다.
아들은 "일주일 내내 학교에서는 음악할 시간이 전혀 없다. 5일 동안 작곡도 피아노도 못한다"며 "감옥 같은 기숙사를 당장이라도 나오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날 공개된 직접 쓴 시도, 기타를 치며 혼자 부른 노래 실력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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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다. 겪지 않아야 하는 상처라는게 있지 않냐"면서 "엄마의 사랑이 부럽다. 아들이 (가수를)한다니까 밀어준 아버지의 인내가 고맙다"며 감동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영자는 "아버지의 가치관이라면 가수를 밀어줄 수 없다. 그래도 아들의 꿈을 밀어줬다. 학생은 뭘 했나. 이제 보답할 때"라며 "아들의 얼굴에 분노한다. 그런 고마운 부모님께 따뜻한 미소 한번 짓지 않는다. 나는 이런 엄마 아빠라면 줄타기라도 하겠다. 2년은 하라"며 일침과 더불어 아픈 속내를 토로했다.
곁에 있던 피오도 "저도 많이 와닿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노사연은 "자신의 색깔이 있으면 꿈을 향한 결실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학업에 집중해도 된다"고 격려했다. 아들은 "2주는 짧았던 거 같다. 한 학기는 버텨보겠다"고 말했고, 부자는 여름방학에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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