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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최종훈의 두번째 거짓말…"윤총경 관계無→골프·티켓"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3-19 07:20


사진=연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윤총경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밝힌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연예계와 공권력 유착 비리를 보도하기 9일 전인 지난 3월 2일, 최종훈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최종훈은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경찰총장이라고 불린 윤 총경하고 어떤 사이세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하고 관계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매체는 최종훈과의 통화에서 윤 모 총경과 어떤 사이인지,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종훈은 유리 홀딩스 대표 유 모 씨와의 경찰 간부 유착 의혹에 대해 묻자, "경찰 쪽에 윗선들이요? 아는 것 같긴해요"라고 답하며 제작진에게 윤 총경의 사진을 직접 전달했다.

이어 "유대표, 윤 총경과 그의 아내와 함께 골프 라운딩을 했다"는 최종훈은 "얼핏 듣기로 청와대에 계신다고 했다"라며 "경찰 경력이 있고, 어느 정도 높이가 있으니까 청와대로 갔던거잖아요"라고 말했다.

이들이 골프를 친 시기는 지난해 초다. 당시는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때다.

또한 최종훈은 말레이시아 주재관 근무에서 근무했던 당시 윤 총경의 아내에 대해서도 "사모님(윤총경 아내)이 자식들이랑 말레이시아에 산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공연 때 티켓도 마련해줬다. 번호까지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열린 말레이시아 공연의 티켓값은 VVIP 21만 원, VIP는 15만 원이다.


이어 최종훈은 "청와대 계신 분이라고 높으신 분이라고. '형님, 형님' 하면서 티켓 같은 거 연결할 때 잘 해드리라고 잘 챙겨주라고 했다. 청와대 계시니까 저 또한 나쁘게 지낼 필요 없잖아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 총경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유 모씨와의 친분을 인정하고 골프·식사 사실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청탁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한편 최종훈은 가수 승리, 정준영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잠든 여성의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6년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벌금 250만 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은 일을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며 경찰에 청탁해 무마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는 단체 대화방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경찰에 로비를 했고, 담당 경찰관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이 밝혀지며 의혹을 일으켰다.

이에 최종훈은 16일 오전 10시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경찰은 최종훈을 상대로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경위와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약 21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17일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종훈은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고 답한 뒤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에 다 진술했다"라며 "(윤 총경과) 관계 없다.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최종훈은 당초 이 사건이 불거지자 관련성을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단톡방 대화 내용이 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FT아일랜드 탈퇴와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사건 관련성 뿐만 아니라 거짓말이라는 짐까지 짊어진 그는 또 한번 윤총경과의 관계까지 거짓말로 들통나 실망감을 더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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