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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열혈사제'가 2049 시청률 부문에서 9.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평균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방송의 최고 시청률 20.9%를 장식한 장면은 김해일(김남길 분), 구대영(김성균 분), 서승아(금새록 분)가 공조해, 악당 황철범(고준 분)의 무리들과 격렬한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다. 악당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는 김해일의 거침없는 액션을 시작으로, 서승아를 공격하는 장룡(음문석 분)을 향해 로켓 박치기를 하는 구대영의 모습까지. 멋짐과 코믹을 오가는 액션신이 눈 돌릴 틈 없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스며들듯 미운정이 든 김해일과 구대영의 브로맨스도 달궈졌다. 이날 구대영은 얼떨결에 김해일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해일을 폭력으로 고발하려는 사이비교주 기용문(이문식 분)의 계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낸 것. 구대영은 김해일에게 몸을 사리라는 조언을 했고, 김해일은 이러한 구대영의 진심을 모른 채 디스를 해 그를 서운하게 했다.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황철범이 아니었다. 황철범은 김해일의 수사를 제대로 방해하지 않는다면서, 구대영을 협박했다. 과거 구대영은 황철범 패거리에 의해 파트너를 잃은 경험이 있었고, 그 때부터 무기력하고 비굴한 경찰이 되어버린 것. 현실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구대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김해일과 구대영의 모습이 향후 이들의 진짜 공조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구대영은 예전의 용기와 정의감을 되찾고 '우리 편'이 될 수 있을까. 김해일은 이러한 구대영의 차가워진 마음을 데워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환상의 티키타카 호흡을 자랑하는 김남길, 김성균의 케미스트리도 극이 진행될수록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진다.
그런가 하면 지방으로 좌천된 욕망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은 결국 강부장(김형묵 분)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했다. 강부장은 박경선을 '구담구 카르텔'의 식구로 데려오려는 테스트를 하며, 박경선을 길들였었다. 더욱 악착같이 출세 의지를 다진 박경선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 김해일의 수사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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