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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나영이 '겨루'에 사표를 냈다.
이에 차은호는 강단이의 이력서를 들고 자신의 주변인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7년간 일을 쉬었던 '경단녀' 강단이를 채용할 곳을 없었다.
결국 차은호는 지인이 운영하는 의류점을 찾아가 "마케팅팀 직원 하나만 뽑아라. 필요 없어도 나 봐서 뽑아줘라"라며 강단이의 이력서를 내밀었고, 지인이 이를 거절하자 사려던 옷을 전부 사지 않겠다며 버럭 화를 냈다. 그러면서 "이게 말이 되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 있게 사는데... 이 큰 도시에서 일 할 자리 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라고 슬퍼했다.
이에 차은호는 "그때 아무것도 몰라서 미안해"라며 강단이의 손을 잡고 뒤늦게 나마 위로를 전했다.
차은호는 의사로부터 스승 강병준의 상태가 호전이 없음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그때의 선택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대로 세상에서 잊히는 것이 맞느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영아(김선영)은 강단이에게 "강단이씨 마케팅 팀으로 올 수 있는지 물어보려 한다"는 이야기를 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단이는 강병준이 해외에 있다는 루머를 본 후 그의 절필 선언문을 다시 읽었다. 차은호에게 "그때 절필선언서 네가 받은거 맞지? 나한테만 살짝 얘기해주면 안돼? 지금 연락하고 지내지"라고 물었고, 차은호는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거짓말했다. 강단이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돌아오실거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겨루'는 창립멤버 전통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트렌치코트 회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겨루' 최초의 시집 발간을 두고 회의가 소집됐고, 창립멤버들은 트렌치코트를 펄럭이며 출근했다. 단 한명을 제외하고 동의를 얻었고, 결국 최초의 시집 발간이 성사됐다. 단호하던 고유선 이사 역시 "이 시집 좋더라"고 칭찬했고, 봉지홍(조한철)은 환호했다.
이어 회의에서 서영아는 "마케팅팀 충원하려고 한다"라며 "부서 이동 안되요? 강단이 씨 안될까요"라고 제안했다. 차은호 역시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다. 계약해지 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고, 고유선은 "이력서에 학력이 허위로 기재했다"고 사실을 폭로했다. 강단이를 감싸는 차은호에게 대표 김재민(김태우)는 "계약해지가 깔끔하다"라고 고유선의 말에 동의했다.
선뜻 말을 못 꺼내는 서영아에게 강단이는 "부서이동이 쉬운일이야? 나 괜찮아"라고 위로했다. 서영아는 강단이에게 "단이씨 고졸아니라면서. 이력서 허위로 기재했더라"고 말하며 '계약해지'가 될거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강단이는 먼저 차은호에게 "편집장님은 나한테 계약해지 통보하셨습니다.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고, 김재민은 찾아가 "편집장님에게 계약해지 통보 받았다. 많이 늦긴 했지만, 왜 이런선택을 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열심히 살았으니까 기회가 있겠지 생각했지만 취직이 안됐다. '학력무관, 나이무관'이란 채용공고를 봤다. 일만할 수 있다면 상관없었다. 그래서 다 버리고 대책없이 저질렀다"라며 "일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기뻤다. 저 일 정말 열심히 했다"고 진심을 밝혔다.
하지만 김재민은 "그동안 충분히 잘해온거 안다. 하지만 이건 좀 다른문제다"라고 말했고, 강단이는 "그래도 한 번만 더 생각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서 찾아왔다. 한 번만 더 생각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강단이는 자신대문에 곤란해졌던 차은호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냇다. 차은호는 "난 강단이 안내보네. 강단이만 잘 버티면 돼"라고 위로했다. 이에 되려 강단이는 "난 씩씩하게 잘 버틸거다"라며 "내 옆에 네가 있잖아. 다른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등 돌린데도 난 너 하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후 강단이는 홀로 회사로가 '사표'를 내고 나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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