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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트랩'PD "연기력 논란? 전형적인 인물 아니라 그런듯"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3-07 07:52


박신우 감독. 사진제공=CJE&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트랩'은 영화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과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의 남상욱 작가가 뭉친 작품이다. 웰메이드 장르물 계보를 이어온 OCN이 2019년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타자다. 7부까지 모두 전파를 탄 현재 지금까지 드라마와 다른 작품이 탄생했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에 비해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처음 의도한 콘셉트가 그런 논란을 낳았다고 고백했다. "국민앵커 강우현을 연기한 이서진 씨는 처음부터 전형적인 아버지와 거리가 먼 캐릭터였어요. 나중에 소시오패스로 밝혀지지만 자식을 잃은 상황에서도 애절하게 쫓아다는 인물은 아니라는 콘셉트를 잡았죠. 그걸 시청자들이 어색해했던 것 같아요. 저희들끼리는 '5부만 넘겨라'고 빌었어요.(웃음) 5부 이후에 강우현이 소시오패스라는 것이 밝혀지면 이해가 될 테니까요."

강우현이 소시오패스로 밝혀지는 장면은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 "백미러로 눈을 가리고 입가에 미소만 보여줬다. 정상적인 앵글도 아니잖아요. 강우현이라는 인물의 실체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정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사진캡처=OCN '트랩'
윤서영을 연기한 임화영도 그렇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프로파일러에 대한 선입견이 있죠. 차갑고 똑부러지고 연륜있어보이는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저희가 만든 윤서영은 마스코트 같은 인물이거든요. '무서운 사람들을 쫓을 때는 유명해져야한다. 그래야 건드리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윤서영을 쇼잉(showing)이 강한 인물로 설정했는데 그래서 더 그렇게 보였나봐요. 대사가 문어체에 길기도 해서 연기하기도 어려웠어요. 주짓수까지 실제 해야해서 매일 연습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감독으로서도 안타깝죠."

사전제작 드라마이지만 두달반만에 73회차를 모두 촬영해야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그래도 제가 그림 콘티가 없으면 중심을 잡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매회 그림 콘티를 만들어놓고 촬영을 했어요." 때문에 영화같은 디테일한 연출이 자주 등장했다. "그래서 성동일 선배님은 제작발표회 때 '미친 짓이었다'고 말씀하셨나봐요.(웃음)"

시즌2 이야기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정해진 바가 없어요. 하지만 저희도 하고 싶죠. 마지막회 때 풀리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남겨둔 것도 다시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예요. 강우현도 아직 죽은 건 아니니까요."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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