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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정일우가 이순재, 송강호와 차별화된 영조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제까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영조의 청년기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것.
젊은 영조는 왕자라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친구가 된 기생, 거지와 막역하게 지내는 파격적 행보를 보여준다.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분), 저잣거리 왈패 달문(박훈 분)과 미래를 도모하는가 하면, 기생 출신 초홍(박지연 분)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반말로 대화, 신분을 초월한 21세기형 교우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사대주의 룰을 스스로 깬 젊은 영조가 어떻게 그의 친구들과 함께 왕권을 차지하게 될지 흥미를 한껏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해치'는 역사의 빈 페이지 속에 상상력을 더해 '젊은 영조'를 탄생시키면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쥐며 동 시간대 공중파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연잉군은 숙종(김갑수 분), 연령군(노영학 분), 사헌부 감찰 한정석(이필모 분)의 처절한 죽음 뒤 새롭게 각성해 기대를 자아냈다. 이후 연잉군은 종친부 비리 사건, 과거 부정을 토대로 노론의 분열을 이끌어내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반전을 터트렸다. 이에 앞으로 그가 그려낼 활기차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영조'의 활약에 관심이 높아진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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