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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거제도에서 지역상권 살리기'에 도전했다.
김밥집 사장님은 수줍어하면서도 애교 넘치는 사투리로 반전 매력을 뽐내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음식을 먹기 전 백종원은 음식에 관한 유래와 김밥에 까는 종이, 이쑤시개를 왜 쓰는지를 물었지만, 김밥집 사장님은 유래는 알고 있었지만 종이와 이쑤시개의 용도는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백종원은 "평범한 맛. 고속도로에서 먹는 맛"이라는 시식평에 김밥집 사장님은 급격히 말수가 줄어들었다. 또 백종원은 단일 메뉴인 김밥집에 "처음으로 메뉴를 추가해야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백종원은 주방으로 향했고, 냉장고에 들어있던 개인 건강식품을 들키게 되자 김밥집 사장님은 부끄러워하며 두 눈을 질끈 감기까지 했다.
이어 백종원은 '요식업 14년차' 사장님이 운영하는 보리밥&코다리찜집에 방문해 시식에 나섰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는 솔직한 입담의 보리밥집 사장님은 "살면서 내 음식이 맛없다고 한 사람은 없었다"며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식당에는 아무 손님도 없었다. 보리밥 정식이 8천 원, 코다리 찜이 2만 원을 넘으며 가격이 매우 비쌌기 때문.
백종원은 방문 시식을 가기 전 보리밥집 메뉴의 가격을 보고 "보리밥집뿐 아니라 가격의 문제는 거제도 전역의 문제다. 거제도 물가가 너무 비싸다"며 "조선업 기반의 경제 호황이었던 거제도라 풍족했던 경제의 영향으로 지역전체의 물가가 비싸졌는데 조선업이 쇠락한 후에도 물가는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리밥집 사장님은 음식을 내놓기 전에 백종원을 향해 "대표님은 거제도 음식 입에 안 맞으실 텐데"라고 걱정했고, 백종원은 "그 말에 함정이 있다. 왜 지레 걱정을 하냐"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백종원은 보리밥과 코다리찜을 시식했고 시식 도중 "희한한 냄새가 난다. 좋지 않은 냄새다.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나? 잠깐만"을 외치며 돌연 시식을 중단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또 보리밥을 먹기 전 반찬들을 먹던 백종원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콩나물의 식감도 이상하다. 시금치나물도 이상하고 미역무침은 비리다"라는 시식평을 남겼다.
특히, 백종원의 시식평을 듣던 사장님은 "내 음식은 '아랫 지방' 사람들 입맛에 맞춘 것. 그래서 위에 지방하고 다르다는 얘기였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계속된 백종원의 시식평에 보리밥집 사장님은 "입맛이 다른 걸 어쩌라고"를 연이어 외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보리밥집 사장님의 아랫 지방 사람들 이야기에 백종원은 "그럼 아랫 지방 사람들로 빙의 해서 시식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보리밥을 한 입 먹은 백종원은 "난 아직 위 지역 사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이 마지막으로 찾은 가게는 도시락집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며 가장이 된 사장님은 새벽부터 장사 준비로 분주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인간적으로 너무 느리다"며 김밥 싸는 속도부터 지적했다. 김밥을 시식한 후에는 "건강한 맛"이라며 알 수 없는 시식평을 남겼다.
한편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백종원과 도시락집 사장이 갈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왜 포기하라고 하는 지 모르지 않냐"라며 말했고, 도시락집 사장은 "포기는 못 한다. 배 타는 단체 손님들은 다를 수 있다"라며 주장했다. 이에 백종원은 "자기 건 핑계 대게 돼 있다. 계속 핑계 대 봐라"라며 화를 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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