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황후의 품격'을 마친 배우 이희진을 만났다.
최진혁과의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희진은 "천우빈에게 '마이빈'이라고 하는 것은 대본에 써있었다. 제가 러브라인에서는 뭔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이추워' '아포' '마이아포' 이런 것을 애드리브로 넣었고 진혁이에게 달려가다가 폴더로 다리를 접는 것도 기대려 했는데 기대지 못하고 다리를 접었더니 현장에서 재밌다고 하더라. 이런걸 갖고 그러나 싶었다. 유치한데. 결국엔 편집할 때 그걸 넣으시더라. 순간적으로 애드리브나 행동으로는 푼수끼, 귀여운 척을 했던 거 같다. 진혁 씨랑은 '괜찮아 아빠딸'로 함께 했었는데 SBS에서 상봉을 한거다. 나이차이도 여섯 살인데 제가 짝사랑하는 거라 민망했다. 안타깝기도 했다. 얼마나 갈 수 있을지를 고민했는데 진혁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많이 민망해했다. 다행히 서로 조율을 하며 할 수 있던 것이 그때의 친분이 있어서다. '누나 나한테 표현 더 해줘, 줄여줘' 그런 거를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저는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진은 "진혁이의 좋은 몸을 마음껏 안아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니냐. 팬들에게 욕먹을 줄 알았는데 다들 좋아해주시더라"며 행복해했다. 이희진은 또 "갑자기 저와 진혁이를 응원하는 편이 생기고 많아지더라.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있던 것이 어차피 둘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런데 그 장면이 억지스럽지 않고 호흡이 맞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사한 생각이었다. 좋게 봐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희진은 주동민 PD에 대해 "대본을 하나 하나 다 살리려고 노력했다. 작가님에 대한 믿음도 있고, 타당성이 있고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 거다. 작가님의 글에 대한 것을 100% 표현을 해줬다. 특별히 수정된 것은 없었다. 한 신을 뺄 때에는 '시간이 오버돼서 빠졌습니다'라고 꼭 말씀을 해주시고 더 잘 살려서 찍어주셨다. 감독님도 그렇고 작가님도 최대한 압축해서 글을 잘 써주시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중에서 사랑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희진의 실제 연애는 다를까 물었다. 이희진은 "정말 만나는 사람이 없다. 8년 전이 마지막 썸이다. 이지 언니의 남편이 내가 소개팅을 하려고 했던 분의 후배다. 그래서 만나자고 했던 날에 다같이 노는 파티처럼 돼버렸었다. 몇 번 만났지만, 썸으로 끝났다. 드라마 찍다가도 다들 잘 눈이 맞고 하던데, 제 나이가 되니 이제 여자친구가 있거나 결혼을 했거나, 또는 다 어린 분들이다. 연하는 제가 어려워한다. 존경할 만한 사람이면 좋겠다. 할 일이 앞으로 많은 친구들인데 섣불리 만났다가 인생을 망가뜨릴까봐 걱정된다. 늦은 김에 더 늦게 가자는 생각도 한다. 놓친 걸 수 있지만, 지금까지 없는 거면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황후의 품격'은 21일 각종 막장 논란과 출연자의 하차 등에도 불구하고 16.5%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종회에서는 스스로 나왕식(최진혁)이 되어 황실의 비리를 밝히려는 이혁(신성록)의 모습고, 그를 구하려는 오써니(장나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결국 오써니는 대한제국 황실을 무너뜨리고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가 되었고, 악행을 일삼아왔던 태후 강씨(신은경) 등이 구속되어 사형수가 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권선징악의 엔딩을 맞이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