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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트래블러'를 통해 낯설지만 매력적인 나라 쿠바로 함께 떠났다. 우리에겐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 시가, 모히또,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이제훈에겐 하나 더 있다. '류준열'이다.
제작진은 '트래블러'의 관전포인트로 '여행전문가 제작진'을 꼽았다. 최창수 PD는 2007년 유라시아 횡단 포토에세이 '지구별 사진관', 김멋지-위선임 작가는 718일 세계여행 에세이 '서른, 결혼대신 야반도주'를 각각 출간한 여행 전문가들이다.
반면 이제훈은 자타공인 '여행 초보'다. 류준열은 여행지인 쿠바에 대해 "나라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컸다. 여행은 떠나기 전에 준비하고 계획을 짜는게 50%"는 전문가다운 포스를 내비쳤다. 반면 이제훈은 "처음 제안받았을 때 막막했다. 쿠바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대본 없이 알아서 여행하라'는 말이 난감했다"면서 "캐리어가 아닌 배낭 여행이라는 점도 익숙하지 않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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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훈의 출연은 류준열 만으로도 충분했다. 두 사람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어 먼 친분만을 유지해온 사이다. 하지만 이제훈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언젠가 만나길 원했는데, 예능에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트래블러' 출연 이유는 첫째 류준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자신의 쿠바 여행에 대해 "약속 시간에 맞춰 잘 일어나고,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방송을 보면)준열이 뒤만 따라다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어 "여행을 하다보면 힘들고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인데, 저로선 미안하게도 그런게 없었다. 류준열은 더할나위 없는 길잡이였다"면서 "제 여행길의 절대자, 수호신 같은 존재였다. 절 지켜줬다"며 밝게 웃었다. 이에 류준열도 "형들, 동생들, 친구들과 여행을 해봤지만 이제훈 형처럼 잘 맞는 사람은 처음이다. 역시 여행은 배려"라며 훈훈하게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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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최창수-홍상훈 PD는 "시즌2 계획은 현재로선 전혀 없다. 여행지도, 출연자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이 없다"면서 "저희에게 '트래블러'는 류준열과 이제훈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과 류준열이 푹 빠진 쿠바 여행의 매력은 21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되는 '트래블러'에서 맛볼 수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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