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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투 파문'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한 배우 최일화가 27일 개봉하는 영화 '어쩌다 결혼'에 모습을 드러낸다. '미투 파문'으로 작품 활동을 멈춘 배우의 첫 작품 공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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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어쩌다 결혼'은 저예산 및 다양성 영화 육성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충무로의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연출을 맡은 박호산, 박수진 감독 역시 신인 연출자일 뿐만 아니라 물론 여러 신인 배우들이 등장한다. 빠듯한 예산 속에서도 영화의 깊은 뜻에 공감한 베테랑 상업 영화 스태프들과 이정재, 정우성, 염정아, 김의성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영화를 도와 가까스로 완성된 영화다.
'어쩌다 결혼' 측 역시 "본 영화는 애초 2018년 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었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개봉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수진, 박호찬 감독을 비롯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인 배우들은 자신들의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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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면 설자리가 없어지는 현재 충무로 영화계 속에서도 신인 감독과 배우를 살리기 위해서 온 스태프와 배우들이 힘을 모아 가까스로 완성한 저예산 영화. 신인 감독과 배우를 포함한 수백명 스태프들의 피와 땀이 녹아든 이 영화가 촬영 후 일어난 조연 배우 한 사람의 오점으로 인해 묻혀야만 할까.
빠듯한 제작비로 인해 재촬영이라는 기회도 얻지 못하고 두 번의 개봉 연기를 이후 가까스로 관객을 만나게 된 '어쩌다 결혼'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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