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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미안-항소X"…'상습도박' 슈, 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80시간 선고(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18 15:09 | 최종수정 2019-02-18 15:27


S.E.S 출신 방송인 슈가 18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회 걸쳐 7억9천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던 슈는 이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동부지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2.1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E.S 출신 슈가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에선 18일 형사 11 단독심리로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슈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다. 슈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받았다.

법원은 "슈는 1년 9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8억원에 달하는 상습도박을 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으며 공소사실은 유죄로 인정된다. 범행 기간이 길고 범행 횟수도 많고 도박 행위의 규모도 사용 자금의 액수가 크다. 스스로 영향력을 잘 알고 있는 유명 연예인이 이와 같은 행위를 한 것은 가벼운 죄가 아니다"며 "다만 이전에 동일 범죄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스스로도 사회적 평판이 저해되는 불이익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징역 6개월을 선고한다. 다만 2년 간 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부과한다"고 선고했다.

슈는 변호인과 함께 재판 시작 15분전 법원에 들어섰다. 굳은 얼굴로 나타난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황급히 걸음을 옮겼다. 형법상 단순 도박 혐의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상습 도박 혐의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 만큼 슈가 실형을 면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S.E.S 출신 방송인 슈가 18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회 걸쳐 7억9천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던 슈는 이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동부지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2.18/
슈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서 "일단 너무 죄송하다.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창피하다. 팬들과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이 끔찍했다.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재판장님이 주신 벌을 통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죄송하다. 앞으로 잊지 않고 잘 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한번 실수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며 울먹였다.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주신 벌이 마땅한 것 같다.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S.E.S 출신 방송인 슈가 18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회 걸쳐 7억9천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부지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슈는 지난해 6월 초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 명목으로 지인 박 모씨와 윤 모씨에게 각각 3억5000만원, 2억5000만원 등 총 6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박씨와 윤씨가 제기한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판단했다.

그러나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홍콩 마카오 등에서 7억9000여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포착, 지난해 12월 슈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고소인 중 윤씨에 대해서는 도박 방조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 빌린 돈을 불법 환전해준 업자 2명에 대해서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처분을 내렸다. 다른 고소인 박씨는 미국시민권자라 혐의를 적용받지 않았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판에서 슈는 도박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지만, 슈 변호인은 "슈가 10대 어린 나이에 데뷔한 뒤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어떤 사건에도 연루되지 않고 성실히 살아왔다.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한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이 부분을 참작해 관대한 처벌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슈도 최후 진술에서 "몇 달 동안 하루가 너무 길었다. 실수로 많은 것을 느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반성하겠다. 주시는 벌 의미있게 받도록 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서도 "반성하고 있다. 바다 언니와 유진에게 너무 미안하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고개 숙인 바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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