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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고공행진 중인 '왜그래 풍상씨'가 후반부 판도라의 상자 개봉이 임박하면서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전혜빈이 유준상에게 간이식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유준상의 생사가 불투명해진 것.
이미 경쟁 인기 드라마가 선점한 가운데 후발주자로 출발했던 '왜그래 풍상씨'는 재밌고 감동적인 '인생 가족 드라마'란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 1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23-24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 14%, 15.4%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1위를 공고히 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로 흥행 신화를 이룬 '명품 콤비' 문영남 작가와 진형욱 감독의 작품이다. 가족드라마 대가 문영남 작가는 현실에 있을 법한 우리네 평범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재주가 탁월하다. 개성 강한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놓치는 법 없이 촘촘하게 배치해 재미와 감동을 끌어올리는 이야기꾼이다. 풍상씨와 그의 가족들이 쉴 새 없이 일으키는 사건 사고 속에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며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린다.
# '희생의 아이콘' 장남 풍상의 간암 투병.. 다른 가족들 반응은?
지난 14일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 23-24회에서 풍상은 미안한 마음에 가족들에게 간이식을 해달라고 말도 하지 못한 채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듯 주변 정리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셋째 정상(전혜빈 분)이 우연히 오빠가 간암 투병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지만 간이 너무 작아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받으며 풍상이의 생사가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현재까지 정상이만 풍상의 악화된 건강 상태를 알고 있는 가운데 다른 가족들은 언제쯤 그의 병세를 알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른 등골브레이커 동생들은 물론이고 이혼 직전의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도 풍상의 투병 사실을 모르는 상태.
풍상은 남몰래 영정 사진을 찍는가 하면 암 진단비를 받아 분실이에게 위자료로 주는 등 홀로 투병을 견디고 있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풍상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의 반응이 어떨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그동안 풍상의 등골 빼먹은 동생들은 간을 내어줄까?
동생들이 풍상의 병을 알고 선뜻 간이식을 해주겠다고 나설지도 관심사다. 동생들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준 풍상의 사랑과 달리 동생들은 풍상에게 조금씩 서운한 기색을 표했다.
둘째 진상(오지호 분)은 자신을 노름판으로 끌어들인 건물주 김미련(정동근 분)에 대한 복수심을 버리지 못해 풍상이의 속을 썩인다. 넷째 화상(이시영 분)은 쌍둥이 언니 정상이에 대한 질투심과 헛된 욕심에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생각 없이 돈 쓰기 바쁘다. 그나마 별다른 사고 없이 잘 살아가던 막내 외상(이창엽 분)마저도 5남매의 뻔뻔한 엄마 노양심(이보희 분)의 거짓말 탓에 풍상이에 대한 오해가 생겨 엇나가고 있다.
이에 가족들을 위해 언제나 희생을 했던 풍상이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가족들이 발벗고 나설지가 남은 이야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 풍상씨의 삶으로 보는 가족의 진짜 의미.. 가족은 힘인가 짐인가
'왜그래 풍상씨'는 가족의 존재가 힘이 되기도, 때론 짐이 되기도 하는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우리 이야기를 다룬다. "난 우리 식구들 이렇게 둘러앉아 밥 먹을 때 제일 행복해"라며 가족애가 남다른 풍상의 대사처럼 가족의 존재는 힘이 된다는 것을 담는다.
그리고 가족들이 일으키는 사건사고를 수습하면서 한숨과 눈물 지을 일이 많은 풍상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존재가 짐이 될 수 있다는 슬픈 현실도 놓치지 않는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현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
이처럼 '왜그래 풍상씨'는 풍상의 간암 투병과 간이식 공여자를 찾는 과정을 통해서도 가족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안방극장에 감동적으로 던질 예정이다.
'왜그래 풍상씨'는 그동안 인물들의 행동의 개연성을 마련하기 위해 탄탄한 구조물을 쌓아올렸다. 기상천외한 사고를 일으키며 풍상의 등골브레이커로 여겨지는 동생들에게 모두 상처가 있고 그 상처로 인해 인생의 굴곡이 있음을 차근차근 짚어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후반부에 돌입한 '왜그래 풍상씨'가 그동안 준비해놓은 단단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인물간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어떻게 그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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