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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쓰앵님' 넘는 '악녀퀸'은?…안방흥행 키워드는 '惡女'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1-24 11:22



'악녀'들이 대한민국 안방극장의 흥행 키워드로 떠올랐다.

최근 악녀 캐릭터들이 극중에서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선 것은 '쓰앵님' 김서형이다. 단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금토극 'SKY캐슬'은 신드롬이 일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 '악녀' 김주영(김서형) 입시코디네이터다. 김주영은 'SKY캐슬' 내의 '악의 축'이다. 이명주(김정난)가 자살에 이르기까지 방조하고 한서진(염정아)의 가정도 파국 직전까지 몰고가고 있다.

김서형은 김주영 캐릭터를 차가운 포커페이스와 분노 표출이라는 양극단의 감정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과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두 완벽을 추구한 느낌이다. 최근 활동하는 배우 중 악녀 연기를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김서형답다. 극단의 분노 표출로 악녀 연기의 새장을 열었던 '아내의 유혹' 속 신애리가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 편'에서도 장다야 역의 윤진이가 악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다야는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돼야 직성이 풀리는 캐릭터다. 19일 방송에서 김도란(유이)에게 전화해 "당신 양심이라는 게 있어. 이혼하려면 형님이 이혼해. 아버님 어머님 이혼하게 만들지 말고"라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화를 냈다.

도란을 질투하는 다야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윤진이는 매회 분노와 불안에 떠는 다야 캐릭터를 현실감있게 그려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덕분인지 '하나뿐이 내 편'은 13일 70회(41.6%·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기준)에 이어 20일 74회에도 41%를 찍었다.


압도적인 수목극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은 악녀들의 향연이다. 23일 방송한 '황후의 품격'에서는 윤소이(서강희 역)의 악녀 연기가 제대로 빛났다. 직접 소현황후(신고은)을 익사시키는 장면까지 등장했다. 그는 잔인하게 소현황후를 살해하면서도 담담히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미소까지 짓는 모습에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엘리야가 연기하는 민유라 캐릭터도 빠지지않는 악녀다. 불 속에 갇혀서도 욕심을 버리지 않는 민유라는 최근 황실에 복귀하면서 독기 어린 눈빛과 얼굴 가득 잔혹한 미소로 앞으로의 악행을 기대케(?) 했다. 그런가하면 태후 강씨(신은경)는 극중 악녀들의 '대모' 격이다. 평생 궁궐에 갇혀 살며서 괴물이 된 태후는 민유라 서강희 등의 위에서 이들을 조종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안방극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들 모두 '악녀'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악녀가 매력적이면 드라마가 성공한다'는 오래된 공식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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