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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혜영이 '로코퀸'으로서의 저력을 인정받았다.
공백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고민이 크게 두가지 있었다. 하나는 내 일에 대한 고민이고 하나는 인간에 대한 고민이다. 그 두가지 면에서 크게 고민을 했다"며 "어떤 선배님이 나이 70이 다 돼도 나를 잘 모른다고 하시더라 . 나도 완전히 아는게 아니라서 오늘도 하나씩 깨달아가고 있다. 이런 내가 잘할수 있고 행복할 수 있으려면 어떤 일을 하는게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은주의 방' 전에도 오래 쉬었다 생각 안한다. 내 스스로 나한테 관심을 돌려서 성장해야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그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은주의 방'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집 꾸미는 것도 관심이 많았는데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소재도 그렇고 29세 백수가 된 여자가 자기 꿈을 찾아가는 내용도 좋았다. 여기에 인테리어 소재가 접목돼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솔깃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한 류혜영은 "'은주의 방'은 내가 배우로서의 길을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고 나서 보니 그 역할 이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도 은주와 비슷한 면이 많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 책도 읽고 라면도 끓여먹고 드라마도 보고 한다"며 "난 은주보다 더 많이 집에 있는 것 같다. 친구도 많지 않다. 친구들이 내가 집에서 잘 안나오는 것을 알고 이제 잘 부르지도 않는다"고 웃었다.
'은주의 방'에서는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했던 김선영이 은주의 엄마 정소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선영과 호흡은 두말할 필요없이 좋았다"고 웃은 류혜영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사실 어색하긴 했다. 김선영 선배님도 '왜 이렇게 어색하지'라고 농담할 정도였다. 이후엔 나도 더 편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렇게 됐다"고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은주의 방'에 대해서는 "내용도 좋아하는 장르고 이런 잔잔하고 소소하지만 마음속에 들어와서 힐링이 될 수 있는 작품이 요즘엔 많이 없다"며 "자극적이고 볼거리가 풍성하고 장르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때에 잔잔하지만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을 만나서 감사하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덧붙여 "주인공으로 어떤 자세로 연기에 임해야하는지 한걸음 더 알게 된 것 같고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작품보다는 여유롭게 촬영해서 그런 것들을 깨달아가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이 좋다"며 "'은주의 방'에서 현실에 발붙은 캐릭터 보여줬다면 이제는 좀더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액션도 관심이 많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털어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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