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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손병호와 그의 부인인 최지연 교수가 월드비전 우간다 굴루·파데르 지역 사업장으로 향해 말라리아에 감염된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로 인해 고통을 받는 엄마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손병호, 최지연 부부가 찾아간 곳은 페체 마을, 그곳에서 부부는 그레이스를 만났다. 6명의 자녀를 둔 그레이스에게는 유난히 잘 웃는 막내 스테판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엄마의 말라리아 감염때문에 저체중으로 태어난 스테판은 스스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전혀 힘들어 보이는 내색을 하지 않았던 그레이스는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일을 하는게 중요했고 뭐든 해서 아이를 먹여야 된다는 생각밖에 할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런 그녀가 눈물을 흘릴 때, 얼마나 많은 고통과 외로움이 쌓여 있는지를 느꼈다는 손병호는 배우이기 전에 똑같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심정을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라위야둘 마을. 그곳에서 부부는 산모 말라리아로 고생하는 아이 오마라를 만났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조나단,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차라리 이 세상을 떠나면 하늘에서 아무 걱정 없이 아이들과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두 아이의 엄마 무아가니를 보며 손병호, 최지연 부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로 인해 1분에 1명씩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7년 말라리아로 43만 5천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그중 50%가 넘는 26만 2천 명은 5세 미만의 아동이다. 특히 굴루·파데르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낮아 말라리아에 걸린 대다수 아동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손병호는 "단지 방송으로 간 것이 아니였다. 현재 이 나라의 현실이 어떤지 알리고 도움 요청하러 봉사활동을 떠났다. 현실은 더 처참했고 우리의 작은 손길이 이들에겐 큰 기적이다. 이번에 만난 말라리아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을 때 엄마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호전된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이 편안하니까 너무 좋았다. 그녀들의 표정은 누군가 내 삶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데서 오는 위안과 희망이었다. 그 엄마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손병호는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KBS '동네 변호사 조들호2'의 촬영으로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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