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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SBS 수목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김유진)에서 신성록이 프러포즈와 커피시음, 책낭독 장면을 품격있게 살려내 화제다.
지난 11월 28일 방송분에서는 황제 이혁이 써니를 향해 극장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써니역 장나라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그녀가 되어 노래를 부르고 있을 당시, 이혁역 신성록이 꽃다발을 들고는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올랐던 것.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서 꽃으로 프러포즈하다가 이내 키스까지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면서 로맨틱함을 더했다.
사실 신성록은 오랫동안 '영웅', '로미오와 줄리엣', '몬테크리스토', '사랑은 비를 타고', '햄릿'을 포함한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약한 뮤지컬계의 블루칩이었고, 특히 극에 소개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도 남자주인공으로 활약했던 적이 있었다. 덕분에 그는 더욱 익숙하게 무대를 휘어잡으며 이른바 '황제프러포즈'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1월 2일 방송분에서는 이혁이 써니로부터 받은 커피믹스의 맛을 음미하다가 놀라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이때 이혁역 신성록은 믹스커피를 한꺼번에 두 개나 따서 넣었다. 마치 커피믹스를 처음마시는 사람처럼 어설프게 따서 휘젓기까지 했었고, 특히 믹스 봉지에 묻은 커피는 남기지 않고 빨아먹다가 "뭐가 맛있다는 거야"라며 집어던졌다.
하지만 이내 커피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 그는 "찹찹찹"이라는 소리와 함께 "뭐가 이렇게 맛있어?"라며 감탄하더니 순식간에 잔을 비웠다. 그리고는 마지막에는 고개를 들며 황홀함에 빠지는 연기를 선보였던 것이다. 특히, "너 이 녀석"이라는 애드리브로 해당 장면의 묘미를 한껏 살려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책 낭독의 품격
1월 17일 방송분의 마지막에서는 이혁이 빈센트리의 인기소설 '마지막 스펜서 부인'을 낭독하는 장면이 그려진 바 있다. 이때 신성록은 "흥분에 이성을 잃은 스펜서는 진실을 말하라며 부인의 목을 조르며 다그쳤고,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던 부인은 중심을 잃고 호수로 밀쳐졌다"라는 부분 등 본격적인 낭독에 들어간 것.
그는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소설과 소현황후(신고은 분)의 의문사가 일치함을 알게 되는 부분부터는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를 연기했고, 동시에 불안한 눈빛과 불안해하는 손 연기도 펼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 연기에서는 많은 시청자들로 부터 "실제로 책낭독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좋겠다"는 호평받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선보인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황제가 된 신성록씨가 무대에서 탄탄하게 다져온 연기 스펙트럼을 한껏 발산하고 있고, 덕분에 다양한 장면에서 로맨스와 스릴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코믹함과 호러까지도 인상깊게 연기해내고 있다"라며 "앞으로 남은 방송분 동안 그가 또 어떤 연기로 극에 임팩트를 더해갈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신성록이 황제 이혁을 연기하면 인기를 끌고 있는 '황후의 품격'은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는 황실로맨스릴러 드라마이다. 히트작메이커인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감독이 손잡은 이 드라마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35~38회는 1월 12일과 24일에 공개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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