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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의퀴즈 : 리부트'를 마친 김재원을 만났다.
김재원은 드라마를 끝낸 소감으로 "살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재원은 "작품을 두 작품을 연달아 하고 쉬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첫 악역인 것도 한몫을 했을 터. 김재원은 "크게 낯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그렇게 자꾸 외부적 분들이 이역만 가능할 거 같다고 생각했던 거다. 그래서 어떤 역을 해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파격 헤어스타일로 욕을 엄청 먹었다. 어설프게 접근하면 안될 것 같았다. 홍콩의 삼합회였는데 홍콩 분들이 옆을 죄다 밀어서 올렸더라. 우리나라 분들이 보기에는 과해보이거나 그럴 수 있는데 그래서 어차피 악역이고 욕먹을 각오를 하고 했는데 처음엔 정말 많은 욕을 먹었다가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갖고 봐주시니까 적응이 됐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전의 선한 모습들과 상반된 캐릭터인 현상필을 택한 이유는 뭐였을까. 김재원은 "개인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자신이 있다. 어떤 캐릭터를 줘도 할 자신이 있었다. 비춰지는 이미지 때문에 선한 역할이나 착한 역할을 했다. 그게 내 몸에도 맞고. 그런데 자꾸 그렇게 하게 되면 어느 순간 고정돼서 사람들이 '쟤는 저런 역할만 하는 배우'라고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인 드라마의 내용이 악으로 이끌어가는 주제의 드라마를 썩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빌런에 대한 역할이지만, 핵심축을 갖고 악행을 하는 캐릭터를 봤을 때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왔는데 내용이 계속 바뀌어서 '얘가 어떤 캐릭터고 어떤 비하인드가 있느냐'고 하면 감독님이 '저도 모른다'고 하면서 '때로는 모르고 연기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거의 끝날 때까지 모르고 했던 거 같다. 감독님과 같이 만든다고 생각했다. 빌런이란 역할이 자칫 잘못하면 선과 악 모두에게 욕먹는 역할일 수 있다. 중심선을 잘 지키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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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퀴즈'는 10년을 이어온 시즌제 드라마다. 그러나 김재원은 의식하지 않았다고. 그는 "의식하지 않았다. 이 캐릭터도 어떤 캐릭터인지에 대한 구도가 내려오지 않았는데 다 의식하다 보면 혼돈이 생길 것 같았다. 기존의 드라마의 툴은 있지만, 리부트의 툴은 과거의 '신의퀴즈'와는 버전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현상필이란 인물도 새로운 인물이니까 현상필이란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자고 생각했다. 현실 인물이 살아 숨쉰다고 생각하면 기존의 드라마의 틀을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현상필이라는 실존 인물에 대한 캐릭터니까 사람들에게 인물을 보여지도록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이제 욕먹는게 두렵지가 않아요. 욕을 먹으면 더 행복하고 변태가 된 느낌이다. 맞으면 기분 좋은 것 있지 않나. 변화에 대해서는 두렵지 않아요. 이번에도 선한 역할로 끝냈다면, 이 역할에 대해 이만큼의 호응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오히려 부딪히고 처음에 욕먹더라도 정말 이것을 어떻게든 하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면, 결과는 한명이든 두명이든 그 진정성에 대해 알아봐주는 분이 꼭 생기더라고요. 사람들이 보는 눈이 다 다를 것 같지만, 진짜 무언가가 최고의 무언가, 진정성을 가진 모습은 투영되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볼 수 있고 얕게 볼 수 있지만, 진짜 진정성의 뭔가를 보는 힘은 시간이 지나면 나중엔 그것이 정말 강해서 전달이 되는 것 같아요."
'신의퀴즈 : 리부트'는 지난 1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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