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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방송을 통해 늘 밝은 모습만 보여줬던 그룹 신화의 분위기 메이커 전진. 그가 가슴에 묻어뒀던 가슴 아픈 가정사와 그리운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엄마와 같았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2년전. 충격에 활동까지 중단했던 전진은 "엄마이자 할머니였다. 두 사람을 동시에 잃은 느낌이었다"며 "인생의 목표와도 같던 할머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사는 목표가 없어지니까 허망하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전진은 "친 엄마를 한 번도 보지 못했냐"는 김건모 모친의 질문에 "새 어머니가 저를 너무 사랑해 주셨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에 대한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알고 친 어머니를 찾아주셨다"고 입을 뗐다. 그리고 신화로 활발히 활동하던 24세에 처음 친어머니를 보게된 전진. 그는 "친구랑 같이 보러 나갔다.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해서 갔는데 태어나서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엄마가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엄마다'라는 느낌이 오더라. 생긴 걸 떠나서 '맞다'라는 느낌이 왔다"며 "너무 긴장이 됐다. 앉았서 얼굴을 마주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 왜 날 놔두고 갔냐고 물어보는 데도 2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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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은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박수홍의 모친과 닮았다고 했. "'미운 우리 새끼'가 재미있는 프로인데 저는 보면서 펑펑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힌 전진. 이를 본 서장훈은 "수홍 형이랑 잘 알지 않냐. 수홍 형이랑 가서 밥도 먹고 그래라"고 다독였고 박수홍의 모친 역시 "놀러 와라. 내가 눈물이 난다"고 따뜻하게 말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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